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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실적]SK, 이노베이션이 돌아왔다

  • 2016.02.05(금) 08:54

하이닉스 실적 3년 연속 최고기록 경신
텔레콤은 위기감 고조..네트웍스도 고전

SK 계열사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해외시장을 거점으로 하는 계열사들은 좋은 실적을 이어간 반면 내수중심 사업을 펼치는 계열사는 고개를 떨궜다.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SK하이닉스는 3년째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며 호실적 행진을 지속했다. 지난 2014년 37년 만에 적자를 기록해 충격에 빠졌던 SK이노베이션도 2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이에 반해 SK텔레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동반 감소했고 SK네트웍스 역시 면세점 특허권 갱신에 실패해 성장동력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 하이닉스·이노베이션, 방심은 없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이익 5조3361억원을 달성하며 3년 연속 최고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매출액은 18조7979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9888억원에 머물며 8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실패했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대비 14.2% 감소한 4조5160억원에 그쳤다. 가장 큰 이유는 수요 감소로 인한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이다. 작년 4분기 평균 반도체 D램과 낸드플래시 판매가격은 종전보다 각각 10%, 15% 떨어졌다.

 

 

올 1분기 메모리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단기간 사업 전망도 불투명하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연간 기준으로 D램은 기기 당 채용량 증가 및 DDR4 제품 확산에 힘입어 수요가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역시 모바일 제품 수요 둔화에도 SSD 시장 확대로 수요가 30% 가량 증가할 것이란 게 하이닉스 측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장기적 관점에서 6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지속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기술인 20나노 초반과 10나노급 D램, 3D 낸드플래시 개발 및 양산을 위한 투자를 집행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2014년 적자를 기록했던 SK이노베이션은 전 사업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98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에 떠안았던 손실을 완전히 메웠다.

 

특히 주력인 정유사업에서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실적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정유사업에서만 1조299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 역시 향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거둔 성과도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만족스런 수준이 아닌 것으로 평가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반전에 성공했지만 글로벌 기업에 비해선 매출이나 이익 규모가 여전히 미흡하다”며 “정유와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배터리 등 에너지 신사업 분야 성과를 높여 2018년까지 기업가치를 30조원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등 에너지 신사업 분야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주력인 정유와 화학, 윤활유 사업 역시 글로벌 기업과의 합작 및 파트너링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 텔레콤·네트웍스 ‘뒷걸음질’

 

과도한 출혈 경쟁에 발목을 잡혔던 SK텔레콤은 결국 지난해 실적이 뒷걸음질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매출액은 17조1367억원, 영업이익은 1조7080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실적은 견조했던 반면 상호접속료 인하로 인한 망접속 수익 감소와 가입비 폐지, 선택약정할인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년보다 0.2%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특별퇴직 시행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와 자회사의 사업 활동으로 인한 제반 비용 증가로 전년보다 6.4% 줄었다.

 

SK텔레콤은 더욱 치열해지는 국내 통신시장에서 우위를 강화하기 위해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디어 플랫폼을 강화하고, 관련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해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CJ헬로비전 인수는 난항을 겪고 있다. 거대 통신사와 케이블사업자 간의 결합으로 방송통신 시장에서 SK텔레콤의 지배력이 지나치게 강화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1% 감소한 1930억원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2% 줄어든 20조3553억원이다.

 

패션과 워커힐 부문의 부진이 영업이익 감소의 주 원인이다. 패션은 새 브랜드를 선보이는 과정에서 관련 비용이 늘었고, 경기 침체로 할인판매가 증가해 실적이 악화됐다. 워커힐 역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중국 관광객의 소비 감소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면세점 특허권 경쟁에서 밀리며 워커힐 면세점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다. 향후 매출 및 이익 감소에 대한 대응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SK네트웍스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카 라이프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SK렌터카는 운영대수 5만대를 돌파하며 업계 톱3의 위상을 갖췄고, 수입차 경정비 및 부품 유통 분야는 중소 업체들과 상생 모델을 구체화해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미래 핵심사업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 카 라이프 사업은 업계 유일의 종합 자동차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며 "이외에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지속 성장이 가능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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