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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두산인프라코어 '밥캣은 좋았지만…'

  • 2016.02.04(목) 16:45

고강도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
밥캣 실적은 사상 최대..성장세 지속

두산인프라코어가 작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자회사인 밥캣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구조조정 비용과 중국시장 부진 탓에 실적이 무너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4일 작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6.2% 감소한 7조21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4% 줄어든 274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손실도 전년대비 적자전환한 8595억원을 나타냈다.

 

4분기 실적은 더 안좋았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5.5% 감소한 1조6699억원, 영업손실은 전년대비 적자전환한 1966억원, 당기순손실도 적자가 지속돼 6130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부진 원인은 작년에 실시한 고강도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작년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약 7349억원의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했다. 또 해외 공장 및 법인 폐쇄 등에 따른 자산 감액 등의 비용도 부담해야 했다.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한 실적은 영업이익은 3255억원, 당기순손실은 1246억원이었다. 이는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1275억원, 당기순이익은 1486억원 감소한 수치로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이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음을 방증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예측대비 급감한 시장과 장기화되는 저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사업장에서 재료비와 고정비, 인건비 등을 줄이기 위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고비용 구조의 벨기에 굴삭기 공장을 닫았고, 비핵심 사업인 몽따베르 매각, 브라질 공장 생산 중단, 중국 옌타이 공장 생산라인 축소 등 글로벌 생산 최적화를 진행했다. 전사적으로 유사, 중복 기능의 부서를 통폐합하고 시장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재 재무구조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6월 몽따베르 사업 매각을 통해 1350억원과 밥캣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로 7000여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최근에는 공작기계 사업매각을 추진 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측은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 등을 통해 현재 5조원 수준인 순차입금 규모를 3조5000억원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00억원대의 이자 비용도 올해에는 2000억원대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자회사인 두산밥캣(Doosan Bobcat Inc.)은 지난해 매출 4조408억원, 영업이익 385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제품(CTL)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도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재료비 절감, 환율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4172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사업목표를 공작기계 사업을 제외하고 매출 6조1064억원, 영업이익 5460억원으로 설정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중국 및 신흥 시장 회복 지연으로 매출 성장은 제한적이나, 구조조정을 통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으로 올해 전 사업부문이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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