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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삼성엔지니어링 유증 성공..이재용 부회장 3천억은?

  • 2016.02.15(월) 15:00

구주주 등 99.9% 청약..일반공모액 미미
이 부회장, 삼성엔지 지분매입도 검토

삼성엔지니어링이 추진한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사실상 성공했다. 구주주와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물량이 대부분 소화되면서 일반공모로 넘어간 물량은 0.01%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당초 대규모 실권이 발생할 경우 일반공모 참여를 위해 마련했던 이재용 부회장의 자금용처에 관심이 쏠린다. 이 부회장은 보유중이던 삼성SDS 지분 일부를 매각해 3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상태다.

 

◇ 삼성엔지니어링 99.9% 청약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2일까지 구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99.9%의 물량이 소화되며 사실상 유상증자에 성공한 상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총 1억5600만주를 모집했고, 이중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3120만주는 100% 청약됐다. 구주주에 배정된 물량중에서는 1억2469만7028주가 청약되며 총 1억5589만7028주가 청약됐다.

 

실권주는 10만2972주만 남은 상황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5일부터 실권주를 대상으로 일반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성공하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일단 완전자본 잠식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 3분기 1조5000억원대영업손실을 내면서 완전자본 잠식상태에 빠진 뒤 유상증자 및 사옥 매각 등 다각적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삼성엔지니어링 실적 및 전망

 

◇ 이재용 부회장, 실탄은 어디로?

 

삼성엔지니어링 증자가 마무리되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대규모 실권주 발생시 일반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마련한 자금의 용도에 관심이 쏠린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말 보유중이던 삼성SDS 지분중 2.05%를 매각, 약 3000억원 가량을 현금화했다.

 

이 부회장은 일단 삼성엔지니어링 일반공모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구주주 청약률이 높고, 일반공모 규모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은 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가 마무리된 후 지분을 매입하는 방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엔지니어링 회생을 위해 마련한 자금인 만큼 당초 용도에 맞게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보유중인 3000억원 중 어느 정도 자금을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매입에 사용할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삼성 관계자는 "매입 규모나 방법, 시기 등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이 없는 이 부회장이 신규지분 취득에 나선다면 삼성엔지니어링 정상화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당장 삼성중공업과의 합병안도 다시 부상할 수 있다.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원샷법이 시행되면 반대매수청구권 기간이 짧아지는 등 합병에 유리한 환경도 조성된다.

 

 

이 부회장이 보유 자금 중 일부를 활용해 삼성물산 지분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남아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하는 과정에서 순환출자 고리가 강화됐다며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2.6%)를 처분하라고 요구했다. 금액은 약 7000억원 수준으로 처분시한은 3월1일이다.

 

삼성물산이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이고, 이 부회장 역시 16.5%를 가진 최대주주인 만큼 지분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 지분 확대를 통해 그룹 경영권에 대한 지배력을 높일 수 있고, 삼성SDI의 지분매각에 따른 주가나 주주들에 대한 충격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주가는 최근 14만원대 중반에서 형성돼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이 보유자금을 모두 투입한다면 약 1% 가량의 지분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삼성엔지니어링 지분매입이 이뤄질 경우 전체 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물론 우호지분 등을 감안할 경우 이 부회장이 이미 삼성물산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한 상태인 만큼 삼성물산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현재 삼성물산은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이부진 사장(5.51%), 이서현 사장(5.51%) 등 오너 일가들의 지분만 27%를 넘는다. 그외 삼성SDI, 삼성전기 등 계열사도 지분을 보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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