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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No.1] 커져라! OLED

  • 2016.02.17(수) 08:45

중소형 강자 삼성, 플렉서블 초점
TV시장 이끄는 LG, 선도투자 나서

한국 경제를 이끌어왔던 주력 산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환율 등 불안한 대외변수와 중국의 추격 등 경쟁이 심해지며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시장을 호령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업들도 등장하고 있다. '제조업과 수출'이라는 두 기둥을 지켜낼 기술과 제품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한국은 전통적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의 강자였다. 삼성과 LG 등 한국기업들은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력인 LCD(액정표시장치) 태동기부터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일본을 추월하고 세계 시장을 석권했고, 주도권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줄어들어든 상황에서 중국발 물량공세가 시작되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이상 범용 LCD제품으로는 과거와 같은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바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다. 아직 전체 디스플레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향후 성장성과 부가가치, 기술력 등을 감안하면 OLED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OLED 분야에서 이미 삼성과 LG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은 중소형, LG는 대형 OLED에서 세계 선두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중소형 강자 삼성, 플렉서블 정조준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갤럭시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에 OLED 패널이 탑재된 상태다. 현재 중소형 OLED 패널시장은 사실상 삼성이 독점하고 있는 구조다. 최근 3년간 중소형 OLED패널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은 절대적이다. 특히 최근 애플이 차세대 제품에 OLED패널 적용을 검토하면서 앞으로 시장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은 특히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OLED를 양산하며 기술을 과시하고 있다. 갤럭시노트 엣지, 갤럭시S6 엣지 등 측면이 휘어진 디스플레이를 제대로 만들어내는 기술은 삼성만이 가지고 있다.

 

플렉서블 OLED는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폴리이미드(PI)를 기판소재로 활용한다. 폴리이미드는 유연성과 복원력이 우수하고, 충격에 강한 특성을 지니는 고분자소재다. 액체상태에서 냉각해 박막의 필름형태로 만들어 사용한다.

 

 

폴리이미드의 두께는 기존 유리기판의 10분 1수준으로 그 위에 전자 회로를 만들고 QHD(쿼드HD, 고선명(HD)보다 약 4배 가량 선명한 패널) 해상도를 구현하기 위해선 360만개 이상 화소를 증착해야 한다. 특히 머리카락 보다 더 얇고 잘 휘는 폴리이미드 기판 위에 RGB 유기물질을 증착시켜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 난도가 훨씬 높다.

 

삼성은 플렉서블 OLED에서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폴더블, 롤러블 제품을 개발중이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OLED 출하량은 2260만대 규모로 예상되며 내년 8030만대, 2020년에는 2억367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자유롭게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OLED가 2020년 1억6780만대 수준까지 성장해 전체 플렉서블 스마트폰 패널 시장의 70.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OLED를 통해 헬스케어, 패션 등 다양한 웨어러블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또 차량용 디스플레이, 교육용 디지털 교과서 등도 개발중이다. LCD에 비해 낮은 소비전력과 디자인 차별화 등이 가능한 만큼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 OLED TV 이끄는 LG

 

삼성이 중소형 OLED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면 TV 등에 사용되는 대형 OLED시장은 LG가 이끌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말 본격적인 OLED 투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까지 대형 및 플렉서블 OLED를 중심으로 10조원 수준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일단 1조8400억원을 투자해 파주에 세계 최대규모 OLED 공장을 건설한다. 축구장 14개 크기로 2018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인 신설공장에 장기적으로 1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화이트OLED(WRGB) 기술을 기반으로 대형 OLED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대형OLED 패널을 제대로 생산하는 곳은 LG디스플레이 밖에 없다.

 

 

LG의 투자 확대는 OLED 시장의 성장성이 밝기 때문이다. IHS에 따르면 2014년 87억달러 규모의 OLED 시장은 2022년에는 283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는 한발 빠른 투자를 통해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OLED가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실제 OLED의 기술적 우수성으로 인해 OLED 패널을 장착한 TV들도 늘어나고 있다. LG전자는 물론 중국 스카이워스, 창홍, 콘카 등이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해 UHD OLED TV를 출시했다. 일본과 유럽기업들도 OLED TV시장 진출을 타진중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삼성과 마찬가지로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용 제품,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7년 생산을 목표로 경북 구미에 1조500억원을 투자해 플렉서블 OLED라인을 건설 중이다.

 

■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Organic Light-Emitting Diode)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LCD에 비해 응답속도가 빠르고, 무한대의 명암비, 풍부한 색재현력은 물론 소비전력도 낮다. 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구조인 만큼 더 얇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화질의 우수성은 물론 구부리거나 휘어지는(플렉서블) 제품, 투명한 제품 등을 만들 수 있어 다양한 제품에 응용할 수 있다.

 

OLED 기술은 크게 두가지로 적색(R) 녹색(G) 청색(B) 유기물을 유리기판에 수평으로 증착하는 'RGB'방식과 수직으로 쌓고 컬러필터로 색상을 내는 'WRGB' 방식이 있다.

 

 

삼성은 RGB 방식을 이용해 현재 스마트폰 위주인 중소형 OLED시장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LG는 WRGB 방식을 통해 대형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WRGB방식은 기존 ‘RGB 방식’에 적용하던 RGB(Red, Green, Blue) 픽셀에 W(White) 픽셀을 추가, 4컬러(Color) 픽셀을 통해 보다 밝고 화려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

 

특히 흰색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RGB 픽셀을 한꺼번에 모두 켜야 하는 RGB방식과 달리 White 픽셀이 추가된 WRGB 방식은 흰색을 직접 구현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 및 제품 수명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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