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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자발적 사업재편..가성소다 공장 매각

  • 2016.02.25(목) 15:32

원샷법 통과후 첫 민간주도 구조조정
가성소다 공급과잉 해소 차원

한화케미칼이 CA(염소·가성소다) 공장을 매각하면서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시작했다.

 

한화케미칼은 울산 석유화학단지에 있는 CA공장을 유니드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상반기내 매각 작업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현재 이 공장의 장부가는 약 700억원 수준이며 최종 매각 금액은 실사를 거쳐 확정된다.

 

CA 사업은 소금물을 전기분해해 염소와 가성소다를 만드는 것이다. 염소는 PVC 원료나 각종 산업에서 살균 및 세척 용도로 사용되며 가성소다는 세제 원료나 각종 수처리시 중화제로 쓰인다.

 

 

현재 가성소다 시장은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국내 CA 시장은 공급량(210만톤)이 수요량(130만톤)을 크게 넘어선 상태다. 특히 중국에서 CA 생산시설을 늘려 글로벌 시장에서도 공급이 넘치는 상황이다. CA 생산기업들의 자발적 구조조정이 필요했던 이유다.

 

국내에선 한화케미칼을 비롯해 LG화학과 삼성정밀화학, OCI, 백광산업 등이 가성소다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매각대상인 한화케미칼 울산 CA공장은 국내 생산규모의 9.6%인 20만톤의 생산능력을 지녔다. 이 공장에서 가성소다 생산이 중단되는 만큼 공급과잉 현상은 다소 해소될 것으로 업계에선 기대하고 있다.

 

유니드는 인수한 가성소다 생산설비를 개조해 가성칼륨을 생산할 계획이다. 가성칼륨은 기존 전해설비에 원료만 소금물 대신 염화칼륨으로 바꾸면 생산이 가능하다. 가성칼륨은 탄산칼륨(비누와 유리, 염색제 원료)이나 반도체 세정, 식품 첨가물 등에 사용돼 수요가 안정적이다.

 

한화케미칼의 이번 CA공장 매각은 민간업체간 이뤄진 첫 번째 자발적 사업재편이어서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거래 상대방인 유니드와의 협력을 강화해 사업 효율성도 높였다. 유니드 역시 인천도시개발계획 시행으로 인천공장 이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전 비용을 절감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양사의 이번 합의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 취지와 부합하는 것으로 정부주도가 아닌 업계 자발적 구조조정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유니드로부터 가성칼륨 부산물이자 PVC 원료인 염소를 안정적으로 조달받기로 해 울산 PVC 공장 경쟁력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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