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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주총 시즌..사외이사 새얼굴 살펴보니

  • 2016.03.03(목) 15:27

오너일가 변동 적어
신임 사외이사 관료출신 많아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왔다. 삼성과 현대차 계열사들은 이달 11일, SK와 LG 계열사들은 18일날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주주총회는 큰 이슈가 없다는 평가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SK(주) 주주총회 정도가 관심을 받는다.

 

현대차나 LG그룹, 롯데, 한진 등도 오너들이 그대로 이사회에 참여한다. 박용만 회장이 2선으로 물러나는 두산그룹도 후임인 박정원 회장이 이미 이사회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새로 선임되는 사외이사는 관료출신과 금융인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출신 인사들이 새로운 사외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반면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법조인들의 등장은 적었다.

 

◇ 최태원 회장 이사회 복귀 관심

 

오너 일가중에서는 역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가장 큰 관심이다.

 

최 회장은 SK그룹 지주회사인 SK(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최 회장은 당초 SK(주)외에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등 주력계열사 이사회 진입 여부도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지주회사 등기이사만 맡는 것으로 정리됐다.

 

SK는 최 회장의 이사회 복귀와 관련, 투명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사외이사들로 구성되는 거버넌스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설치할 예정이다.

 

 

그외에 주요그룹 오너일가들은 큰 변화가 없다.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여부가 관심을 모았던 삼성전자의 경우 사내이사 후보로 기존 신종균 사장, 윤부근 사장, 이상훈 사장을 다시 추천했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을 현대모비스, 정의선 부회장을 현대자동차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LG그룹은 지주회사인 (주)LG의 경우 구본무 회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됐고,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은 기존 LG전자 이사회외에 LG화학 이사회에도 참여할 전망이다. 구본준 부회장은 그룹내 신사업을 총괄하는 만큼 역할에 맞춘 결정이란 설명이다.

 

4대 그룹 외에 다른 대기업들도 오너체제에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신동빈 회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오너일가를 재선임할 예정이고, GS 역시 허창수 회장과 허동수 회장 재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대한항공도 조양호 회장을 재선임할 계획이다.

 

박용만 회장이 2선으로 물러나며 '3세 경영' 시대를 마감한 두산은 박정원 회장이 이미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는 만큼 이사회의 변화는 없다. 다만 박정원 회장은 이사회 의장을 맡아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게 된다.

 

오너일가 외에 대부분 기업들은 현재 사내이사로 올라 있는 기존 전문경영인들을 재선임하는 등 이사회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 사외이사, 관료출신 새얼굴 많아

 

사외이사들도 큰 변화는 없다. 다만 임기만료로 교체되는 사외이사 자리에 관료출신들이 약진했다는 점은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인호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송광수 전 검찰총장은 재선임할 예정이다. 박재완 전 장관은 롯데쇼핑 사외이사 후보로도 추천됐다.

 

롯데쇼핑은 박재완 전 장관 외에 이재원 전 법제처장, 최석영 전 제네바 국제기구 대사 등을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모두 관료 출신이다. 현대중공업은 김석동 전 금융위 위원장,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 등 이른바 금융통으로 신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김석동 전 위원장 역시 관료출신이다.

 

두산중공업 역시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을 새로운 후보로 상정했다. 임 전 회장도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관료다. 한화도 관료출신인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를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주요기업에서 관료출신들이 약진한 반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법조인들의 등장은 적었다. 이미 기존 사외이사중 법조인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측면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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