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실적]LG, 스마트폰·부품 '고민이네'

  • 2016.05.04(수) 14:38

LG전자·화학·생활건강 수익성 개선 뚜렷
스마트폰·디스플레이·부품 파트는 뒷걸음

전체적으로 양호했다. LG전자가 깜짝실적을 기록했고, LG화학도 수익성을 방어해냈다. LG생활건강이나 LG유플러스 등도 이익규모를 늘렸다. 하지만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은 계속됐고,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 부품 계열사들의 실적이 악화됐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나마 2분기에 스마트폰 사업이나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 전망이 1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점은 위안이다. '1분기보다는 나은 2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 LG전자·LG화학, 비수기에도 이익 확대

 

LG전자와 LG화학은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 이익을 늘렸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 LG전자는 1분기 매출 13조3621억원, 영업이익 50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4.8%, 지난해 1분기 대비 65.5% 늘었다.

 

LG전자의 깜짝실적은 가전과 TV사업이 호조를 보인 결과다. 이들 사업본부는 분기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이익률을 달성했다.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 매출은 4조2195억원, 영업이익은 4078억원을 기록했다. 트윈워시 세탁기, 얼음정수기 냉장고, 빌트인 주방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H&A사업본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7.7%, 전분기대비 89.9% 증가했다. H&A사업본부 영업이익률은 9.7%로 10%에 육박했다.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 매출은 4조3334억원, 영업이익은 3352억원으로 집계됐다. TV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 전분기 대비 8.6%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전분기 대비로도 207% 급증했다.

 

다만 스마트폰이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은 걸리는 부분이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 1분기 매출은 2조9632억원, 영업손실은 2022억원이었다. 다만 2분기에는 G5 판매가 본격화되는 만큼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LG전자는 전체 매출은 두자릿수 이상, 영업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LG화학도 주력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한 4조8741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4577억원으로 26.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로도 30% 늘었다.

 

주력인 기초소재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5.1% 늘어난 4662억원을 차지하는 등 실적개선을 주도했다. 석유화학제품의 견조한 스프레드가 지속됐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도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정보전자소재부문과 전지사업은 부진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 매출액은 6272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7.2% 감소했고, 영업손실 80억원이 발생해 적자로 전환됐다. 전지부문 매출액은 8144억원으로 전년보다 15.3% 늘었지만 영업손실 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LG화학은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초소재 사업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정보전자소재와 전지사업의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 디스플레이·부품은 '부진'

 

반면 전자부품사업은 부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매출 5조9892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1%, 34.8% 줄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94.7% 급감했다.

 

다만 지속적인 패널 가격하락으로 당초 대규모 영업적자가 예상됐던 상황에서 흑자기조를 지켰다는 점은 위안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2년 2분기를 시작으로 16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는 판매가격 하락이 둔화되는 등 1분기보다는 안정적인 경영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이노텍도 주력사업인 스마트폰 부품이 부진하며 실적 악화를 면치 못했다. LG이노텍은 지난 1분기 매출 1조1950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2.5%, 영업이익은 99.4%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이 24.9%, 영업이익은 99.1% 감소했다.

 

특히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5% 줄어든 4657억원에 그쳤다. 전분기 대비로도 44% 줄었다. 기판소재사업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16%, 전년비 11% 감소했다.

 

그나마 신사업인 차량부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5% 늘어난 1871억원으로 늘었다. LG이노텍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9.7%에서 15.6%까지 높아졌다.

 

 

◇ 생활건강 '질주'·유플러스도 호조

 

LG생활건강의 성장은 1분기에도 이어졌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매출 1조5194억원, 영업이익 23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7%, 30.9% 증가하며 사상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모든 사업군이 골고루 성장했다. 화장품사업 매출은 7966억원으로 25.9% 늘었다. 영업이익은 1572억원으로 39.5% 증가했다. 특히 ‘후’와 ‘숨’ 등 브랜드에 힘입어 럭셔리(Luxury) 화장품은 전년동기 대비 39% 고성장했다.

 

생활용품사업은 매출 4191억원, 영업이익 5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5%, 11.8% 증가했다. 음료사업은 매출 3037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1%, 2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수장이 바뀐 LG유플러스의 실적도 좋았다. 1분기 매출은 2조7128억원, 영업이익은 17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6.1%, 10.3%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0% 증가했다. 유선부분 수익이 늘었고,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며 영업이익 규모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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