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조선업계 숙원 풀었다

  • 2016.05.11(수) 10:03

LNG운반선 화물창 시스템 독자 개발
척당 120억원 절감…Shell社 등 글로벌 업체 관심

대우조선해양이 한국 조선업계의 숙원사업이었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화물창 시스템(Cargo Containment System)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건조한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LNG 화물창 시스템인 'DCS16 (DSME Cargo Containment System 16)'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외국에 척당 120억원 상당의 로열티를 지불하던 것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선주 입장에서도 발주 시 기존 시스템과 DCS16 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졌다.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한국 조선업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선을 건조하면서도 핵심 기술인 화물창 시스템 기술에 대해서는 해외업체에 상당한 금액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사용해 왔다.

DCS16은 이미 국내·외 선급들로부터 제약조건 없는 설계 승인(General Approval)을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최신 IGC(International Gas Code) 규정을 충족하는 등 안정성도 확보했다.

미국, LNG 수출에 핵심사항인 미국 해양경비대(USCG) 승인과 관련해서도 실제 선박 수주 체결 시 이뤄질 최종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DCS16은 이미 선주사 등 시장의 관심도 받고 있다. 최근 영국 BG(British Gas)를 합병한 세계 최대 규모 에너지 기업 Shell社가 자사 LNG 프로젝트에 DCS16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공식 승인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국제 에너지 시장 내 Shell社의 위상을 고려하면 상당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DCS16이 시장에 안착할 경우 해외업체에 지급하던 로열티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기술 판매 등을 통한 인증료 수익도 추가로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로열티 절감액으로 척당 120억원(10척 건조 시 1200억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인증료 수익 등을 고려하면 유형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엄항석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전무)은 “로열티가 없는 독립 기술인 DCS16를 활용해 LNG 산업 분야 내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중소 조선소 및 기자재 업체 및 연구기관으로 기술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해 산학연 전체의 상생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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