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스토리]벼랑 끝에 선 해운사

  • 2016.05.19(목) 18:07

▲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 로비에서 김현석 한진해운 재무본부장이 채무 재조정을 위한 첫 사채권자 집회를 마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한진해운이 회사채 채권자들과의 첫 채무 재조정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업 정상화까지 갈 길이 멀다. 핵심인 용선료 협상은 이제 시작하는 수준인데다 더 큰 규모의 채무 재조정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간 한진해운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에서 회사채 보유자를 상대로 채무 재조정을 위한 집회를 열었다. 오는 23일로 상환일이 돌아온 회사채 상환일을 4개월 늦추기 위해서다.
 
한진해운은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한 투자자의 3분의 1 이상이 집회에 참석, 참석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 만기 연장에 성공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2013년 5월 발행한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 3000억원을 발행했다. 이 중 358억원(원금 기준)에 대해 조기상환 청구권이 행사됐다.
 
만일 이날 만기 연장이 되지 않았다면 한진해운은 다시 재조정을 시도해야 했다. 그것마저 이뤄지지 않았다면 자율협약이 무산될 판이었다. 한진해운으로서는 한숨을 돌렸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현대상선과 마찬가지로 용선료 인하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야한다.
 
▲ '한때는 가득찬 상선 이었거늘...'
▲ 채권 만기연장 동의한 사채권자 집회
▲ 갈 곳 잃은 벌크선
 
지난 18일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용선료 인하 협상의 열쇠를 쥔 해외 선주사들과 서울에서 마라톤 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을뿐 성과는 없었다.
 
현대상선은 선주사들에게 향후 남은 계약 기간의 용선료를 평균 28.4% 깎는 대신 인하분의 절반가량을 현대상선 주식으로 출자전환하고 정상화 이후 발생하는 이익을 배분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 자리에서 해외 선주들에게 현대상선의 정상화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전하고 지금까지 확인한 현대상선의 재무상황과 정상화 가능성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부와 채권단은 선주사들이 용선료 인하를 거부할 경우 현대상선의 법정관리 돌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자체 회생하기 위해선 용선료 협상, 사채 채무 재조정, 글로벌 해운동맹 재가입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용선료 인하 협상은 나머지 전제조건을 달성하기 위해 꼭 넘어야할 산이다. 결국 용선료 협상 결과가 양대 해운사의 운명을 결정할 핵심인 셈이다.
 
▲ 현대상선측 용선료 인하 협상을 주도한 마크 워커 미국 밀스타인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에서 열린 용선료 협상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용선료 협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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