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금야금 오른 국제유가, 어느새 50달러 눈앞

  • 2016.05.23(월) 18:23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 1400원대 진입할 듯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던 국제유가가 연초 이후 상승 국면을 이어오고 있다. 원유 생산량의 추가 공급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든 가운데 일부 산유국에서 발생한 생산 차질, 미국의 원유 시추선 감소 등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오른 상태다. 한때 리터 당 12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던 주유소 보통휘발유 가격은 1400원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3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기준 국제 원유시장에서 두바이 현물 가격은 배럴 당 46.4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 초와 비교하면 9.43달러(26%) 상승한 수치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 역시 배럴 당 48.72달러와 47.75달러로 5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 그래픽 = 유상연 기자

 

국제유가의 상승세는 원유 공급량 감소로 인한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우선 미국에선 원유 시추기 수가 감소하며 공급 과잉을 해소하는데 역할을 했다. 베이커휴즈(Baker Hughes)에 따르면 20일 기준 미국 원유 시추기 수는 318기로 올해 들어서만 38%(198기)가 감소했다.

 

특히 이달 캐나다와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 일부 산유국에서 공급차질 현상이 발생한 것도 수급상황에 영향을 줬다. 지난 1일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셸(Shell)과 신크루드(Syncrude) 등이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나이지리아에선 무장단체의 석유회사에 대한 위협으로 유전 근로자들이 철수한 상태다. 나이지리아의 경우, 셰브론 송유관 폭발과 엑손모빌 송유관 파손 여파로 원유 생산량이 하루 165만배럴까지 줄어 22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이를 토대로 골드만삭스는 5월부터 국제 원유시장에선 원유의 초과공급 현상이 초과수요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세계 석유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120만배럴에서 140만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국내 석유제품 가격 오름세로 이어졌다. 오피넷에 따르면 20일 기준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가격은 리터 당 1394.34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 1일과 비교하면 31.59원(2.3%) 오른 것이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골드만삭스의 초과수요 전망, 캐나다에서의 오일샌드 생산 차질과 나이지리아 정정불안에 따른 생산 차질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국내 석유제품 역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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