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27일) 철도·지하철 노조 동시파업이 예고된 26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한 이용객이 열차 시간표를 보며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내일 공공운수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다.
26일 철도와 서울, 부산 지하철을 포함한 공공운수노조는 오는 27일부터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전국을 오가는 철도와 서울, 부산 지하철의 운행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노조는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성과연봉제란 업무성과를 평가해 연봉을 차등화하는 제도다. 해가 가면 월급이 자동으로 올라가는 현재 방식의 호봉제를 성과연봉제로 대체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하지만 노조는 이런 정부 계획이 연봉 삭감, 나아가 인력 구조조정을 쉽게 하려는 포석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정부가 도입 강행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파업 수를 꺼내든 노조만 나무랄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동시파업을 하루 앞 두고 있지만 서울역과 용산역 대합실 등에 운행 계획 변경에 대한 안내를 찾아볼 수 없다.
파업이 발생하면 새마을호, 무궁화호 같은 일반 열차는 운행률이 60% 수준으로 떨어지고, 화물 열차는 30% 수준으로 감축 운행된다. 지하철 역시 출퇴근 시간 뒤인 오전 9시10분 이후에는 감축 운행된다.
운행과 승객 편의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인데 정부나 해당기관의 대처 모습은 아직도 눈에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