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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엘리엇 제안' 무슨 답 내놓을까?

  • 2016.11.28(월) 18:03

29일 이사회서 지배구조·주주환원 등 논의
구체적 계획보다 '중장기 방향제시'에 무게

삼성전자가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의 제안에 대해 답을 내놓는다. 지배구조 개편과 배당확대 등 엘리엇의 제안을 어떤 형식으로, 얼마나 수용할 것인지가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엘리엇이 제안한 주주가치 제고방안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이미 사내외 등기이사들에게는 이사회 관련 안건에 대한 통보가 이뤄진 상황이다.

 

엘리엇은 지난 10월초 삼성전자 주주 자격으로 보낸 서신에서 삼성전자 분리, 특별배당, 사외이사 추가선임, 미국 나스닥 상장 등의 제안을 해왔다.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해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하는 한편 주주들에 대한 배당을 확대하라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같은 엘리엇의 제안이후 삼성전자의 분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쏟아지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을 설명하며 "전반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11월말까지 공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거래소의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서도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해왔으며 29일 관련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선 삼성전자가 엘리엇이 주주로서 제안한 만큼 이에 대한 답을 내놓으면서도 당장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들이 나온다. 사외이사 추가선임이나 나스닥 상장 등은 당장 추진하기에 무리가 따르고, 특별배당도 엘리엇이 요구한 30조원을 실시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적분할 등 지배구조 개편 역시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지배구조 재편이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향을 제시할 가능성은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결정이나 계획보다 중장기적인 방향을 언급하는 수준 아니겠느냐"며 "다만 지배구조와 관련된 공식적인 언급이 이뤄진다면 그것 자체가 과거와는 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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