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청문회 지상중계-11

  • 2016.12.06(화) 15:50

6일 오전 10시부터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가 열렸다. 9개 그룹 총수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미르, K스포츠재단 지원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해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청문회 참석 총수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경련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 회장이다. 아래는 청문회 질의응답 전문[편집자]


-이만희: 롯데 신동빈 회장께 묻겠습니다. 지난 3월 14일 날 대통령을 독대하셨죠. 대통령 독대를 마치고 난 뒤에 안종범 수석으로부터 케이 스포츠로부터 하남시 체육시설과 관련해 70억 검토해달라는 요청 있었습니까?
▲신동빈: 없었습니다.
-이만희: 이인원 부회장에게 같은 건 관련해서 75억 건에 대해 지시한 적 있습니까?
▲신동빈: 없습니다.
-이만희: 그 내용은 검사의 공소장에 적시되어 있는 내용인데. 없습니까?
▲신동빈: 제가 잘 모릅니다. 어떻게 되어 있는지.

-이만희: 롯데그룹 각 계열사에서 5월 21일부터 30일까지 총 70억원을 K스포츠에 출연했다. 관련 내용 보고받은 사실 있습니까?
▲신동빈: 최근에 와서야 보고 받았습니다. 사전 보고 받지 못했습니다.
-이만희: 사전 보고 받지 못했다는 말씀이십니까?
▲신동빈: 예 맞습니다.
-이만희: 그 돈은 다 반환이 됐습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출연금의 액수라든지, 추가 출연이 2015년도 11월에 탈락한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신규 발급과 관련된 거 아닌가요?
▲신동빈: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만희: 정몽구 회장에게 질문합니다. 지난 6월 15일 대통령과 독대가 있었지요?
▲정몽구: 맞습니다. 
-이만희: 그때 혹시 플레이그라운드라는 회사에 현대기아차에 광고를 줄 것을 결정받은 사실이 있습니까?
▲정몽구: 사실 광고에 대해서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이만희: 플레이 그라운드는 나이스신용평가나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거래 안정성이나 채무 등급이 CCC를 받은 회사였습니다.
▲정몽구: 회사 규모가 크다보니깐 그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판매 100% 중 20%는 국내, 80%는 해외에서 하기 때문에 그 내용은 중간에서 보고를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억이 안 납니다.
-이만희: 재단 출연은 모두 128억을 하셨습니다. 검찰 공소장 내용과는 좀 다르기는 한데..
▲정몽구: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사안에 대한 내용은 실무자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만희: 조양호 회장에게 묻겠습니다. 한진해운의 업황 불황이 상당히 심각했습니다. 그 급박한 상황에 김종덕 장관과 4월초에 IOC에 출장간 내용이 나오는데 출장간 이유가 뭔가요?
▲조양호: 제가 그때까지 평창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마스코트 등에 대한 IOC와의 이견이 있어서 설득을 위해 동행을 했었습니다.
-이만희: 혹시 6월 경에 안종범 전 수석으로부터 독일 프랑크 푸르크 지점에서 고창수 지점장을 제주지점장으로 발령하라는 내용을 들은 적 있습니까?
▲조양호: 대표이사 보고에 의하면 요청을 했지만 회사 규정에 의해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대답을 들었고 그렇게 처리한 것으로 압니다.

- 손혜원: 마포을 지역 의원입니다. 정몽구 증인께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민간인 항의가 있었는데, 수행원들이 폭행을 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데 유감표시 한 번 하시길 바랍니다.
▲정몽구: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손혜원: 있다면요? 간단하게 유감표시만 하시면 넘어갈 수 있을 거 같은데...
▲정몽구: 사람도 많으면 그럴 수 있지 않나 싶고요. 사과를 드려야죠.

-손혜원: 두 번째 질의에서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 의견을 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은 증권사 대표 이야기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당시 국내 증권사 대표였던 당사자 증언을 듣기 위해 한화증권 주진형 전 대표를 모셨습니다. 당시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내셨는데, 왜 반대하셨습니까?
▲주진형: 당시 보도가 나왔을 때는 해도 너무 심하다, 과대평가된 제일모직과 과소평가된 삼성물산을 단순히 합병하겠다는 것이, 시행령핑계를 대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국내 발언권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찬동하는 것을 보고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증권회사들까지 옹호보고서를 쓰는 것을 보고 한국인으로서 참 창피했습니다.
-손혜원: 당시 내부 압력이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것이었습니까?
▲주진형: 당시 경영기획실장이 저에게 삼성과 한화가 사이가 좋고 앞으로 할 일도 많기 때문에 부정적 이야기는 쓰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그 다음주 월요일날 관련 내용의 1차 보고서가 나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손혜원: 당시 삼성으로부터 압력도 있었나요?
▲주진형: 네, 처음에는 의결권을 위임해달라는 전화가 왔고, 위임하지 않는다니까 찬성해달라는 전화가 왔고 그것도 반대하니 계속 그럴것이냐는 전화가 왔습니다. 
-손혜원: 당시 반대했다는 것 때문에 물러나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주진형: 1차 보고서 나간 후 경영기획실장이 다시 보자고해서, 만났습니다. 한 번은 그렇다 치자, 그렇지만 당신 때문에 삼성의 장충기 사장으로부터 불평 전화를 들었다, 반대한다는 의견 철회할 것을 약속하라고 해서 그 약속은 못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손혜원: 구체적 압박 내용은 어떻게 됩니까?
▲주진형: 2차 보고서 나간 이후, 주사장이 물러나야될 상황이다. 격분해있는 상황이다라는 말이 나오고 제가 스스로 물러날 이유는 없다, 법적인 절차대로 하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기업에는 누구라도 말을 거역하면 확실히 응징해야한다는 그런 분위기가 있습니다.
  
-손혜원: 물러나지 않겠다고 함에도 나가라고 하니 어떻게 하셨나요?
▲주진형: 김연배 부회장이 오고 난 후 이야기가 나온 것이 7월초, 다시 금춘수 사장이 9월초에 물러나라고 말을  했습니다. 금 사장은 그러면 구조본의 재무팀장을 경영총괄부사장으로 보낼테니 당신은 2선으로 물러나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손혜원: 관련 내용, 김상조 교수님이 칼럼 쓰셨는데, 어떤 생각이셨습니까?
▲김상조: 금춘수씨가 주진형 사장에게 물러나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당연히 이 이야기는 회장의 뜻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증권 주식도 하나도 없는데도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것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얼마나 엉망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일모직, 삼성물산 합병의 경우에도 한화처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우리나라의 모순적인 기업지배구조를 여실히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 사진=국회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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