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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청문회]"뭘 바라고 한 일 아냐" 한 목소리

  • 2016.12.06(화) 18:09

총수들 "대가성 없었다‥경제발전 도움"
"기업, 정부가 시키면 따를 수밖에 없다"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대기업 총수들은 미르재단 및 K-스포츠 재단에 대한 기금 출연에 대해 "대가성은 전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6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는 대기업들의 미르재단 및 K-스포츠 재단에 대한 기금 출연의 대가성 여부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대기업 총수들은 모두 대가성은 전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통령의 당부대로 우리나라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기금을 출연했다는 것이 총수들의 답변이다. 다만 일부 총수들은 한국에서 기업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이나 요청을 거절할 수 없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대통령 독대시 문화융성,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 기업들도 열심히 지원을 해주는 것이 우리나라 경제발전이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 좋은 일이라고, 지원을 아낌없이 해달라고 했다"며 "우리는 단 한번도 무엇을 바란다던지 반대 급부를 요구하면서 지원을 한 적이 없고 이번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 사진=국회사진공동취재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평소 자주 기금을 출연한다"면서 "휴일이나 크리스마스에 기금을 출연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각종 기금 출연을 종합해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발언은 이미 사회공헌부문에 많은 기부를 하고 있고 이번 미르재단 등에 출연한 것도 그런 성격의 일환으로 생각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기억하기로는 한류나 스포츠 통해서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그러면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정부가 추진하는데 민간 차원의 협조를 바라는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기금을 출연하지 않으면 기업들이 각종 인허가 어려움, 세금 등 불이익 우려해서 출연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7월 대통령과 독대해 경영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이에 대해 묻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이유가 우리나라 문화 발전을 위해 기꺼이 한 것이냐"는 질문에 "기꺼이 했다"고 간단 명료하게 말했다. 기금 출연에 대가성이 없었음을 강조한 셈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롯데가 당시 면세점과 형제의 난 수사 관련해서 추가해서 금액을 제공했다는 관측에 대해 "전혀 관계없다"고 답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무슨 대가를 바라고 한 것은 아니고 모두 하니까 따라서 했다"고 진술했다. 결국 총수들 대부분은 대가를 바라지 않고 사심(私心) 없이 기금을 출연했다는 이야기다.

한편, 일부 총수들은 한국적인 특성상 기업은 정부가 요구하면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있음을 알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 정책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해 청와대 등의 압박에 어쩔 수 없이 기금을 출연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정부 요청이 있으면 거절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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