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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재편 빨라진 SK네트웍스, 마무리는 면세점

  • 2016.12.08(목) 08:32

카비즈·렌탈 사업 중심으로 재편
면세점특허권 재탈환에 역량 집중

SK네트웍스 새 옷 갈아입기 과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경쟁력이 떨어진 사업 정리로 인한 손실처리가 끝나가는 가운데 새롭게 동양매직을 인수했고, 사업 시너지 효과가 적은 패션사업부 매각 절차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워커힐 면세점이다. 지난해 면세점특허권 획득에 실패한 SK네트웍스는 올 초부터 경영 일선에 나서고 있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을 필두로 특허권 재탈환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특허권을 획득한 면세점 사업자들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 SK네트웍스 워커힐 전경

 

◇ 부실 턴 SK네트웍스, 패션 팔고 동양매직 얻고

 

SK네트웍스는 지난 몇년간 사업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해왔다. 경쟁력이 떨어진 국내 및 해외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1조1100억원 가량을 손상처리하며 부실을 털어냈다. 이와 동시에 SK네트웍스는 지속성장을 위한 미래 사업으로 카 비즈(Car Biz)와 공유경제를 중심으로 하는 렌탈 사업을 선정, 사업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주요 사업부분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우선 6100억원을 투자해 동양매직을 인수했다. 렌탈 사업 강화를 위한 결정이다. SK네트웍스는 생활환경가전 시장에서 렌탈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존 동양매직이 보유한 시장과 SK의 브랜드 및 마케팅 역량을 더해 이 사업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상사 특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렌탈시장도 노린다는 방침이다.

 

또 패션사업 부문 매각 협상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SK네트웍스는 이 사업을 매각하기 위해 현대백화점그룹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대금은 약 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카 비즈와 렌탈 사업이 중심이 된 까닭에 패션사업은 매각하기로 했다”며 “이는 패션사업 경쟁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이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곳으로 넘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 면세점에 사활 건 이유는

 

사업 재편의 정점에는 워커힐면세점이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서울 지역 면세점 특허권 획득을 위한 대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면세점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 이 때문에 올들어 워커힐 사업부 실적은 곤두박질쳤고, 이는 전체 영업이익 부진으로 이어졌다.

 

최신원 회장이 특허권 재탈환을 이끌고 있다. 최 회장은 “호텔과 면세점을 비롯한 워커힐 전체 매출을 3년내 연간 1조원 수준으로 키우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한류 관광 쇼핑모델을 만들어 반드시 특허를 획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 그래픽: 김용민 기자/kym5380@

 

실제 SK네트웍스는 이번 면세점 특허권 경쟁자 중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할 계획이다. 향후 5년 동안 약 7000억원이 워커힐면세점을 위해  쓰인다.

 

이 가운데 1200억원은 세계 최장 인피니티 풀과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스파 시설을 갖춘 ‘워커힐 리조트 스파’를 조성하는데 사용되고, 나머지는 면세점 확장 및 운전자본, 관광인프라 확충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면세점 매장 크기도 기존보다 2.5배 이상 넓힐 계획이다.

 

하지만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 사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지난해 특허권을 획득한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성과가 미미한 까닭이다. 실제 한화갤러리아 등 일부 면세점은 오히려 면세점 사업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추가적인 특허권이 부여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수익성 역시 더욱 악화될 것이란 우려다.

 

이와 관련 SK네트웍스는 특허권을 잃기 전까지 면세점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존 사업자들과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면세점 사업을 단순히 면세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국가 관광산업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지난해 새롭게 특허권을 획득한 사업자들은 면세점 사업 경험이 없어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동안 면세점을 운영했던 경험과 관광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면세점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 사업은 단순히 면세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산업과 연계된 중요한 산업”이라며 “사업자들과 함께 국가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데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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