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일단 스타트는 잘 끊었다

  • 2017.02.01(수) 16:52

[1월 완성차 판매량 분석]
'설명절 비수기' 해외판매 덕에 선방
기아차, 모델 노후화 기미 '모닝' 기대
한국GM·쌍용차·르노삼성, 신차효과 여전

현대차가 일단 수치상으로는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1월 해외 생산·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체 판매가 전년대비 1.3% 늘어났다. 설 연휴 등으로 영업일수 부족이라는 악재가 있었지만 승용 모델 판매 호조 덕에 선방할 수 있었다. 반면 RV모델 판매는 부진했다.

기아차의 경우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설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부족에 모델 노후화가 겹치면서 고전했다. 믿었던 RV모델 판매량도 감소해 전반적인 판매도 부진했다. 한국GM, 르노삼성은 여전히 신차 효과에 의존해 내수 시장에서 버텨냈다. 쌍용차도 티볼리 판매 호조 덕에 내수 시장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 현대차, 해외 생산·판매가 살렸다

현대차는 지난 1월 한달간 전년대비 1.3% 증가한 34만2607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9.5% 줄어든 4만5100대를 나타냈다.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3.1% 늘어난 29만7507대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생산·판매의 경우 전년대비 11.7% 증가한 24만1307대를나타냈다. 하지만 국내 생산·해외 판매는 22.5% 감소한 5만6200대에 그쳤다.

현대차의 1월 내수 판매는 설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부족 등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하지만 신형 그랜저가 인기몰이를 하며 내수 판매를 뒷받침했다. 1월 신형 그랜저 판매량은 9414대를 기록했다.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작년 12월 1만3833대에 비하면 감소한 수치지만 영업일수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 단위:%

이어 아반떼는 5064대, 쏘나타는 3997대 등 볼륨 모델들은 일정 부분 제 몫을 해줬다. 이에 따라 1월 현대차의 승용모델 판매는 전년대비 1.5% 증가한 2만714대를 나타냈다. 반면 RV모델의 경우 전년대비 36.7% 줄어든 6654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의 경우 설 연휴로 국내 생산·해외 판매가 감소했지만 해외 생산·판매가 증가하면서 해외 판매는 물론 1월 현대차의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설 명절의 영향으로 2월에 연휴가 있던 전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판매가 줄었다”면서 “올해도 국내 시장에서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전략 차종의 라인업 강화, 새로운 차급의 신차 출시 등을 통해 고객 니즈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기아차, 모델 노후화 시작됐다

기아차의 1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7.0% 감소한 19만8805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9.1% 줄어든 3만5012대였다. 해외 판매도 6.5% 줄어든 16만3793대에 그쳤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는 3.2%, 해외 생산·판매는 8.9% 감소했다.

기아차의 1월 판매 실적이 저조한 것은 1월에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영업일수가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 또 K3와 K5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도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기아차의 판매 실적을 견인해왔던 RV모델 판매량이 전년대비 25.6% 줄어들면서 전체 판매 실적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 단위:대(내수 판매 기준).

하지만 내수 시장에 신형 모닝이 본격 출시된데다 신형 K7, 모하비 등의 인기가 꾸준해 향후 판매 확대를 노려볼만 하다는 것이 기아차의 생각이다. 실제로 모닝의 경우 전년대비 6.0% 증가한 5523대가 판매돼 다시 경차 1위 자리에 올랐다.

아울러 쏘렌토(5191대), 카니발(5166대), K7(3743대) 등 인기 차종의 경우 판매 호조세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기아차 관계자는 “1월 실적이 다소 부진하긴 하나 전체적으로 비수기에 해당된다”며 “최근 출시한 ‘국민 경차’ 모닝과 출시를 앞두고 있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 소형 SUV 등 다양한 신차를 앞세워 연초 제시한 판매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여전히 유효한 '신차 효과'

한국GM 1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4.8% 줄어든 4만6842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량은 1만1643대로 전년 대비 25.5% 증가했다. 다만 수출은 3만5199대로 전년대비 11.8% 감소했다.

내수 시장 선전은 신차가 주도했다. 우선 ‘올 뉴 말리부’는 1월 한달간 총 3564대가 판매됐다. 소형 SUV인 '트랙스'도 전년대비 162% 늘어난 1436대가 판매됐다. 경차의 강자 '스파크'도 전년대비 1.0% 늘어난 4328대가 판매됐다. 반면, 나머지 모델들은 판매가 부진했다.

쌍용차는 지난 1월 한달간 전년대비 3.4% 증가한 1만420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선 티볼리 브랜드의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전년대비 6.8% 증가한 7015대가 판매됐다. 수출 물량은 글로벌 시장 침체 여파로 전년대비 3% 감소한 3405대로 집계됐다.

▲ 쉐보레 '올 뉴 말리부'.

티볼리 브랜드의 경우 쌍용차의 1월 내수 판매량의 절반 가량인 3851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대비 19.5%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올해는 지난달 내놓은 상품성 개선모델 ‘뉴스타일 코란도C’와 연내 출시 예정인 대형 SUV 등 라인업을 확대해 내수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산이다.

르노삼성은 SM6와 QM6가 전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1월 르노삼성 판매량은 전년대비 34.8% 증가한 2만256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이후 1월 판매량 중 두번째로 많은 판매 기록이다. 내수시장에서는 전년대비 254.1% 급증한 7440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1만2816대로 전년대비 0.8% 감소했다.

르노삼성의 1월 판매는 역시 SM6와 QM6가 주도했다. SM6는 3529대가 판매됐다. QM6의 경우 2439대가 판매되면서 이 두 모델이 르노삼성 1월 내수 판매량의 80%를 담당했다. 나머지 모델들의 경우 판매량이 많지 않아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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