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2016]에쓰오일, 최고점 찍었다

  • 2017.02.02(목) 11:26

영업익 1.7조원 육박, 창사 이후 최대
올해도 경영환경 양호

에쓰오일이 창사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국내 중후장대 산업 버팀목 역할을 했던 정유사 실적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첫 스타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에쓰오일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7.1% 증가한 1조6929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액은 8.8% 감소한 16조3218억원, 순이익은 99.9% 성장한 1조2622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재고평가이익이 사라지며 주춤했던 영업이익은 4분기 다시 회복세로 전환됐다. 이에 힘입어 4분기 실적도 전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4440억원, 매출액은 4조5571억원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PX와 고품질 윤활기유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울산공장 시설 개선으로 생산효율 및 수익성 제고 효과를 거둬 높은 영업이익률 및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3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던 정유사업이 정제마진 회복과 함께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 정유사업 영업이익은 2877억원, 매출액은 3조5945억원을 기록했다. 등유를 비롯한 난방유의 계절적 수요가 늘면서 정제마진이 회복된 효과가 컸다. 이에 더해 국제유가의 점진적 상승세로 재고관련 이익도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석유화학 사업은 제품 스프레드(판매가-원료가)가 다소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사업 영업이익은 908억원, 매출액은 6421억원이다. 주력 제품인 파라자일렌(PX)은 수요 강세에도 아시아 지역 내 생산설비 정기보수가 대부분 완료돼 공급량이 증가, 스프레드가 전 분기에 비해 축소됐다. 반면 벤젠 스프레드는 다운스트림(하류 제품) 섹터에서 수요가 늘면서 상승했다.

 

윤활기유 사업에선 영업이익 655억원, 매출액 3205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있었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연간 기준으로는 비정유부문 영업이익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 정유사업 의존도를 낮췄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정유부문에서 7575억원,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부문에선 각각 5169억원과 41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및 윤활기유 등 비정유사업 영업이익 비중은 전체의 55.2%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사업환경이 지난해보다는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호황기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유부문은 신규 생산설비 규모가 설비폐쇄 규모보다 커 제품 공급량이 늘어나겠지만 아시아 지역 내 수요 성장이 지속돼 양호한 수준의 정제마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 사업은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 지역 내 신규 설비 가동이 시작되겠지만 가동 개시 시점이 분산돼있어 스프레드 하락 압력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윤활기유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의 고품질 제품 수요 성장에 힘입어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한편 에쓰오일은 RUC 및 ODC 프로젝트 진행률이 지난해 말 기준 34.7%를 보이고 있어 계획보다 4%포인트 가량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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