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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 4차산업혁명 따라잡아야"

  • 2017.02.10(금) 19:09

문체부, 미래관광 발전 토크콘서트
"양적성장 중심 정책 벗어나야" 쓴소리 쏟아져

 

지난해 외래관광객이 1700만명을 돌파하면서 관광산업의 양적성장은 이뤄냈지만 질적성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기존의 특별한 장소와 지역에 한정했던 관광의 개념을 보다 확장하고 교통과 관광콘텐츠 등을 구체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0일 개최한 ‘미래관광 발전을 위한 토크콘서트’에서는 관광업계와 언론,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관광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콘서트의 키워드는 질적성장이다. 황명선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관광산업의 핵심은 시대의 변화를 빠르게 따라잡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이제는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의 정책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적성장과 관련, 4차산업혁명이 화두로 올랐다. 공유경제에서 파생된 에어비앤비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즉각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구윤회 이머시브코리아 이사는 “포켓몬고도 공간정보서비스여서 이를 관광산업에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의 다양한 관광지를 공간개념으 로 도입해 스마트폰 이동성과 결합시키면 보다 질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정된 지역을 다변화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주․부산․여수 등 이미 유명한 관광지만을 발전시키기보단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지역들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병호 맛조이코리아 대표는 “시골여행을 다니면 영어표기나 안내서가 매우 부족하다"며 "주요 관광지 교통편은 편할지 몰라도 산골 등 보다 깊은 지역을 가려면 교통편이 매우 불편해 외국인들에게 자세히 안내 설명을 해도 시골여행을 가기 꺼려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토론 참가자들은 국내의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길 원하는 국내여행객도 마찬가지로 불편함을 느끼는 문제라는 데에 공감했다.

지역 다변화에 대한 의견은 지방공항 문제로 이어졌다. 국토 크기에 비해 지방공항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이를 방치하지 않고 내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조중석 아시아나항공 한국지역본부장은 “서울에 1000만명이 모여 있고 직장생활을 하는 그들에게 퇴근 후의 일탈이 국내 여행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방공항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지방관광발전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교통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현재 편의점에서는 티머니카드 400만장이 팔린다. 외국인 전용 상품의 경우 대부분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사용한다. 문제는 전적으로 공급자 마인드로 상품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카드 뒷면에는 충전․환불 약관에 대한 내용만 가득 차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 등 다른 통로를 통해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이런 티머니카드를 들고 외국인 관광객들은 지하철을 이용한다. 지하철 노선도에는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등의 단어들이 적혀있다. 한국 관광을 하러온 외국인들이 2호선 5호선의 회사구분까지 할 필요는 없다. 김태훈 한국스마트카드 교통카드 담당은 “수요자 입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니즈(needs)를 충분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관광콘텐츠도 지적됐다. 중국인 등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쇼핑을 목적으로 온다는 비판이다. 홍대에서 짐보관서비스를 운영하는 이세진 라온트래블스토리지 대표는 “관광객들이 홍대에서는 무얼 해야 하느냐고 묻는데 이럴때마다 쇼핑아니면 딱히 해줄말이 없다”며 “한국만의 특성을 느낄 수 있도록 관광문화를 좀 더 세밀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비욘드 투어리즘이라는 목표로 관광진흥중장기계획수립추진단을 설립해 8개 분과로 나눠 활동을 하고 있다. 추진단은 문체부․한국관광공사․문화관광연구원․학계 등이 참여해 관광산업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발족됐다. 그동안 경제적 기반에만 목적을 뒀던 관광정책을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의 일상에 집중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관광이 어떤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심원섭 관광경영학과 목포대학교 교수는 “정부는 관광을 늘 신성장 산업이라고 하는데 사실 내수활성이나 일자리 등 단기적인 문제를 처방하는 데만 관광을 바라보고 있다”며 “경제적 가치에만 국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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