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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리그테이블]롯데케미칼, 반짝 빛났다

  • 2017.02.13(월) 17:05

에틸렌등 범용제품 '우수한 경쟁력' 발휘
올해도 성장 기대..제품별 전망은 엇갈려

매 분기 시장을 놀라게 했다. 범용 제품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오히려 강력한 무기가 됐다. 이에 힘입어 롯데케미칼은 창립 이래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달성함은 물론 지난해 국내 석유화학사 중에서도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다.

 

한화케미칼 역시 석유화학 제품이 중심인 기초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LG화학은 선전했지만 신사업 부문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정보전자소재는 수익성 악화로, 전지사업은 중국 정부의 견제 탓이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4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사업 전망도 어둡다.

 

 

◇ NCC경쟁력, 수익성 최고

 

국내 석유화학사들은 대규모 NCC(나프타분해설비)를 통해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범용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한다. 특히 2년 전부터 안착된 저유가 시대는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나프타 가격도 하향 안정화시키며 NCC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하는 요인이 됐다.

 

이에 더해 시장에선 신규 생산설비와 비교해 제품 수요가 더 큰 폭으로 늘면서 타이트한 수급 상황도 지속됐다. 이로 인해 석유화학사 수익성을 판가름하는 스프레드(판매가-원료가)가 고공행진 했고 이는 석유화학사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이 가운데 롯데케미칼이 가장 큰 수혜를 누렸다. 롯데케미칼은 해외 법인을 포함해 총 430만톤 규모의 에틸렌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이는 높은 수익성으로 이어졌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 2조5478억원, 매출액 13조223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업계 1위인 LG화학을 5000억원 이상 훌쩍 넘어섰다.

 

LG화학도 나쁜 실적은 아니다. 이 회사 영업이익은 1조9919억원, 매출액 20조6593억원이다. 석유화학 제품 중심인 기초소재 사업은 선전했지만 이를 제외한 사업 부문은 아쉬움이 남는다. 기대를 모았던 정보전자소재와 전지사업에서 적자가 발생하며 전체 이익규모에서 1위를 유지하는데 실패했다.

 

내주 실적 발표를 계획하고 있는 한화케미칼에 대한 시장 기대치도 크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한화케미칼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8000억원을 돌파, 전년과 비교해 18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VC와 가성소다 등 주력 제품이 중국·인도 등에서 수요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한화토탈과 여천 NCC 등 화학 관련 계열사들의 호실적도 한화케미칼 실적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 올해도 기대된다

 

지난해의 좋은 분위기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제품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반면 새로 추가되는 생산설비는 제한적인 까닭이다. 이는 석유화학 제품이 높은 스프레드를 유지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게 된다.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각사들의 기초소재 및 화학사업 부문은 작년과 같은 호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LG화학은 신사업 분야의 부활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해에는 정보전자 및 전지사업이 전체 영업이익에는 마이너스였지만 올해는 수익성 개선을 통해 이익 성장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산이다.

 

올 들어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무역장벽은 더욱 높아졌지만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의 수주량이 존재하고,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신 모델이 출시되며 출하량 증대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국 남경공장 편광판 생산규모를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중국 기업 등 신규 고객을 확보하면 이 사업도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LG화학은 석유화학 및 비석유화학 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 대한 탄력적 대응과 ESS(에너지저장장치) 호조, 2세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성장으로 전지부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사업가치 상승 여부가 주목된다. PVC 등 합성수지 제품이 중국의 석탄개발 규제로 반사이익이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태양광 모듈 업체들이 구조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모듈시장 1위 기업인 한화케미칼이 부각될 수 있어서다.

 

반면 금호석유화학은 재도약을 위한 발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4분기에도 원재료 가격 상승 여파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뒀다. 원료 가격 상승만큼 제품 가격이 인상되지 못한 탓이다. 다만 발전소 사업은 이익 확대 가능성은 위안거리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금호석유화학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실적 회복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천연고무 재고량 증가 전망이 부담 요인인 가운데 전력판매 단가가 상승해 고무사업 부진을 보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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