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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어디로] 아무도 예측못한 'JY의 공백'…대안은?

  • 2017.02.20(월) 15:47

이재용 부회장 부재 경영공백 불가피
계열사 CEO 참여 '집단경영체제' 전망

이재용 부회장의 전격 구속으로 삼성그룹 경영에 커다란 공백이 생겼다. 그룹 창립이래 초유의 일이고 아무 준비도 없이 맞닥뜨린 상황이라 혼란은 더 심하다. '시스템의 삼성'이라는 얘기처럼 삼성의 업무처리는 어느 조직 못지않게 체계적이다. 하지만 그룹의 미래가 달린 현안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주도하던 과제들은 지속성을 갖기 힘든 처지다. 이 부회장 공백기, 삼성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지 이슈를 중심으로 진단해본다.[편집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인해 당장 그룹 의사결정 기능이 작동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오너와 미래전략실, 각 계열사 등이 이른바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었다. 오너의 의사결정, 미래전략실의 기획, 계열사들의 실행 등이 어우러지며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경영공백이 자칫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 부회장과 함께 미래전략실을 이끌던 최지성 부회장, 장충기 사장 등도 여전히 특검의 수사대상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등기이사를 맡으며 본격적인 경영행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던 이 부회장은 최순실 게이트에 휘말리며 상당기간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특검이 끝난후 재판이 진행되고, 최소 1심 결과가 나오는 기간만 따져도 최소 상반기내내 공백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만일 특검이 연장되거나, 재판이 길어질 경우 경영복귀에 소요되는 시간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삼성은 이 부회장 등을 포함한 최고위 경영진의 공백에 대비해야 하는 처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최지성 미래전략실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현재 미래전략실과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대표 전문경영인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오너일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역할론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삼성의 반응이다.

 

일단 현재 제기되고 있는 시나리오는 지난 2008년 이건희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을 당시 가동됐던 이른바 집단경영체제다. 각 계열사 사장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중요한 의사결정을 논의하게 구조다.

 

삼성은 당시 전략기획실 해체와 함께 각 계열사들의 독립경영을 선언한 바 있다. 다만 계열사간 사업이나 투자 중복을 조정하기 위해 사장단협의회를 신설했고, 협의회 산하에 삼성 브랜드 관리를 위한 위원회, 투자관련 사안을 조율하는 투자조정위원회를 설치했었다.

 

삼성이 이번에도 이재용 부회장의 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이와 유사한 구조의 경영체제를 통해 현안 대응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이같은 방식은 그야말로 '비상체제'라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전문경영인들이 참여하는 협의체 형식인 만큼 과감한 투자나 변화보다 현상을 유지하는데 주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삼성은 과거에도 이같은 집단경영체제의 한계를 절감했고, 결국 이건희 회장의 경영복귀로 이어졌다.

 

이에따라 삼성 입장에서는 당분간 각 계열사들의 독립경영과 집단경영체제로 운영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빠른 복귀에 주력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관측이다. 다만 이 부회장의 복귀까지 '변화의 속도'는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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