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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차이니즘]"중국에 '간장게장'을 팔아라"

  • 2017.02.23(목) 18:13

[비즈니스워치 2017 차이나워치 포럼]
전문가들 "중국에 대한 관점의 변화 필요"

"이것은 삶은 건가요?"
"아니오"
"그럼 살아있는 건가요"
"아니오"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본 중국인들은 TV를 통해 신기한 음식을 마주한다. '간장게장'이다. 도통 만나본 적이 없는 음식이다. 하지만 TV속 천송이가 간장게장을 맛있게 먹는 장면을 보니 구미가 당긴다. '삶지도, 살아있지도 않은' 그 음식에 대한 궁금증에 결국 중국인들은 간장게장 식당을 찾는다.

23일 비즈니스워치가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개최한 '2017 차이나워치 포럼'에 참석한 최용민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이 같은 일화를 들며 
중국에 대한 접근 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 우리가 중국에 대해 가지고 있던 선입견들을 과감하게 깨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의 입장에서 바라보라"고 강조했다. 최 실장은 "간장게장을 본 중국인들은 깜짝 놀란다. 중국 사람들의 입장에선 신기한 물건이기 때문"이라며 "중국의 입장에서, 중국에서 관심 가질 만한 제품을, 중국 현실에 맞춰 판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
우리 기업들은 대부분 중국을 크게 보고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대도시만을 노린다"면서 "하지만 중심 도시가 아닌 변방 도시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공략하는 것이 우리 기업들에게 더욱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 국내 기업들은 중국에 진출할 때 제품력을 갖춘 현지 파트너를 찾기 보다는 소비자와 접점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와 중국이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은 제조업과 유통의 융합형 산업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대한 시각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계속 이어졌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과 협력의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지금은 우리가 과거처럼 주도권을 쥐고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협력하기 위해서는 소수 지분으로, 피동적으로 끌려가야하는 경우도 많다"며 "우리한테 익숙지 않은 상황이지만 중국과의 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훈련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생명, 이랜드 등이 다수 지분을 중국쪽에 넘긴 이후 흑자로 돌아섰다. 세계적인 렌터카 업체인 허츠(Hertz)도 같은 과정을 거쳤다.

홍창표 KOTRA 홍콩 무역관장은 중국의 변화 속도에 주목했다. 홍 관장은 "중국의 사회, 경제, 문화는 우리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실제로 중국은 현재 각종 모바일 앱 활성화를 기반으로 실제 생활들이 모두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중국이 소프트웨어가 약하다고 했지만 이제는 아니다"라면서 "모바일 앱 등이 활성화되면서 이것을 통해 먹고 사는 사업들이 늘어났다. 이는 곧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의 발전을 가져왔다. 만일 사드 갈등이 심화된다면 모바일을 타고 과거보다 크게 확산되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현재의 글로벌 저성장 기조를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중국을 꼽았다. 조 센터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4차 산업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새로운 수요를 창조하는 것"이라며 "그 핵심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라고 밝혔다.

그는 "4차 산업의 핵심인 빅데이터는 미국과 중국이 가장 풍부하다"면서 "따라서 4차산업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조 센터장은 "글로벌 인구 감소에 따른 구매력 감소와 공급과잉이 현재의 저성장 경제의 원인"이라며 "결국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가 향후 10년 뒤 수요를 회복해 글로벌 경기를 살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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