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코란도 DNA' 다시 깨운다

  • 2017.02.27(월) 15:54

'티볼리' 성공으로 시장 회복 자신감
'뉴 스타일 코란도C' 앞세워 시장 확대

티볼리 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부활에 성공한 쌍용차가 이제는 쌍용차의 자존심인 '코란도(Korando)' 명성 되찾기에 나섰다. 국내 SUV 역사의 시작인 '코란도' 브랜드의 부활을 통해 'SUV 명가'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겠다는 각오다.

'코란도' 명성 되찾기의 첨병은 최근 선보인 '5세대 코란도C'다. 쌍용차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SUV 정통성을 그대로 계승한 모델이다. 코란도C가 쌍용차의 부활을 가능케한 발판이었던 만큼 5세대 코란도C로 다시 한번 국내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생각이다.

◇ '코란도', SUV 시장을 열다

국내 SUV의 역사는 '코란도'에서부터 시작한다. '코란도'는 1983년 처음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코란도'를 제작하던 곳은 쌍용차가 아닌 ㈜거화(巨和)다. 쌍용차의 시작은 1954년 하동환 자동차 제작소다. 하동환 자동차 제작소는 1967년 신진자동차와 업무제휴를 맺고 1974년 신진지프자동차공업을 합작 설립했다.

신진지프자동차공업은 미국 AMC와 기술 계약을 체결해 지프모델들을 선보였다. 이때 생산된 지프 모델들이 '코란도'의 전신(前身)인 셈이다. 이후 하동환 자동차 제작소는 사명을 동아자동차로 변경했다. 신진자동차도 ㈜거화로 사명을 바꿨다. '코란도'는 그때 거화가 만들던 차량이다.

▲ ㈜거화가 제작한 초창기 '코란도'

1985년 동아자동차가 거화를 인수했다. 1년 뒤에는 쌍용그룹이 동아자동차를 인수했다. 이때부터 '코란도'는 쌍용차의 아이콘이 됐다. 쌍용차는 동아자동차 인수 후 '코란도' 모델 확대에 나섰다. 의욕적인 투자로 1996년에 '뉴 코란도'를 출시했다. 벤츠 엔진도 탑재했다. 디자인도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때부터 '코란도'는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쌍용차의 전성기였다.

'코란도'는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는 의미다. 당시는 한창 우리나라가 경제개발 시기였다. 하지만 외환위기를 맞으며 쌍용그룹이 해체됐다. 쌍용차도 대우자동차에 인수됐다. 대우차 시절에도 '코란도'는 그대로 명맥을 유지했다. 그만큼 'SUV=코란도'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코란도'는 쌍용차의 위기와 함께 2005년 단종됐다.

◇ 다시 이어진 명맥

끊어졌던 코란도의 전통은 6년 후인 2011년에야 다시 이어진다. 쌍용차는 그동안 많은 부침을 겪었다. 상하이차의 먹튀 논란 이후 극심한 노사 분쟁을 겪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인도 마힌드라에게 인수된 뒤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2011년에 선보인 '코란도C'가 본격적인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코란도C'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었다. '코란도' 단종 이후 시장에서 멀어진 쌍용차는 절치부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라인업에 경쟁 업체들의 공세까지 겹치면서 쌍용차는 극심한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쌍용차 임직원은 '코란도' 브랜드의 부활을 원했다.

▲ 쌍용차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던 4세대 '코란도C'.

적어도 '코란도'라면 무너진 쌍용차의 자존심을 되찾는 것은 물론 판매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래서 계획된 것이 '코란도C'다. 부활을 꿈꾸는 쌍용차 임직원들의 염원이 담긴 모델이었다. '코란도C'는 출시와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다. 각종 첨단 사양을 대거 탑재해 현대·기아차에게 빼앗긴 SUV 시장 재탈환을 노렸다. 쌍용차가 그동안 축적한 SUV 기술을 모두 쏟아 부었다. 그런만큼 시장의 반응도 좋았다.

출시 첫 해였던 2011년 '코란도C'는 내수 시장에서만 1만615대를 판매했다.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판매량은 더욱 늘었다. '코란도C'는 '티볼리'가 나오기 전까지 쌍용차의 주력모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가장 큰 수확은 쌍용차에게 여전히 '코란도' 브랜드가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 더욱 진화하다


올해들어 쌍용차는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티볼리' 브랜드의 대성공에 힘입어 작년에는 9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판매대수도 연간 기준으로 14년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과거 '코란도' 브랜드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옛모습을 재현해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또 다시 '코란도' 카드를 빼들었다. '티볼리' 브랜드는 내수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기반을 제대로 닦은 만큼 이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했다. 그 시작이 5세대인 '뉴 스타일 코란도C'다. 쌍용차는 '뉴 스타일 코란도C'에 과감한 디자인과 최첨단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 5세대 '뉴 스타일 코란도C'.

시장에서는 기존보다 더욱 남성다워지고 강해진 '뉴 스타일 코란도C'에 주목하고 있다. 쌍용차는 기본적으로 SUV에 강점이 있다. 그런만큼 쌍용차의 모든 역량이 투입된 '뉴 스타일 코란도C'가 가질 경쟁력도 상당할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기존의 장점들은 그대로 가져가되 안정성 부분을 더욱 강화하는 등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따라서 높아진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분히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쌍용차 관계자는 "'뉴 스타일 코란도C'에는 오랜기간 계승해온 쌍용차 고유의 '코란도 DNA'가 고스란히 녹아있다"면서 "SUV가 가져야할 보편적인 특성들 뿐만 아니라 시대에 걸맞는 다양한 최첨단 편의사양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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