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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부회장 "中 빈 자리 다변화로 돌파"

  • 2017.04.02(일) 11:10

남경공장 가동률 70%…중국 外 시장 집중
2025년 바이오 사업 매출 5조원 목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박진수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배터리 사업 대책에 대해 “중국 시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각도로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며 “다만 중국 정부가 단계적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줄이고 있어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5차 전기차 배터리 모범 규준'을 통해 중국 내 배터리 연간 생산량 8GWh(기가와트시) 및 무사고 기간 2년을 새 기준으로 삼았다. 사실 상 자국 배터리 기업(BYD 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LG화학을 비롯한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중국 내 생산공장은 이 같은 규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국내 배터리 업체 제품이 탑재된 전기차에는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내연기관에 비해 가격이 비싼 전기차의 경우, 정부 보조금은 가격을 결정하는 필수 요소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 배터리를 탑재하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LG화학의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이유다.

 

 

다만 LG화학은 중국 배터리 공장을 중국 외 시장 및 ESS(에너지저장장지)용 배터리 생산기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의 규제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선 뾰족한 해법을 찾기 힘든 가운데 나온 고육지책이다.

 

박진수 부회장은 “현재 중국 남경 배터리 공장 가동률은 50~70% 수준으로 올라왔다”며 “이 공장에서 만든 제품은 중국 이외의 지역에 수출하거나 ESS용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해서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기준 전기차 배터리 누적 수주금액은 35조원을 돌파했다”며 “중국 이외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했고, 제품 품질 경쟁력도 인정받고 있어 올해 이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전년보다 25~30% 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진수 부회장은 수처리 필터(RO필터) 사업 분야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수질이 아주 나쁜 중동지역에서 수처리 사업 수주를 한 바 있는데 이는 LG화학 수처리 필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청주에 필터 생산을 위한 2개 생산라인을 건립했는데 지속적으로 가동률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업 매출이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매년 두 배씩 성장하고 있다”며 “2~3년이 지나면 영업이익률 10%가 넘는 좋은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사업 부문은 향후 전체 매출의 10% 가량을 담당할 수 있도록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자회사로 새롭게 출범시킨 팜한농에 이어 그룹 내 계열사인 LG생명과학을 올 1월 흡수합병했다.

 

박진수 부회장은 “듀폰과 다우케미칼의 합병, 켐차이나의 신젠타 인수 등 글로벌 화학사들이 바이오 사업을 키우고 있다”며 “LG화학도 2025년 매출 목표인 50조원 중 5조원은 바이오에서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생명과학사업본부로 편입한 LG생명과학에 대해선 “합병 시 핵심은 신약개발 사업이었다”며 “지속적인 신약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 부족한 부분이나 자원문제를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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