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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연봉]'별들의 잔치' 주목할 키워드는?

  • 2017.04.03(월) 16:12

오너 뛰어넘는 전문경영인 속출
금융권, 증권 CEO 고연봉..성과주의 영향

지난해 주요 대기업, 금융회사 등기임원들의 연봉이 공개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도 역시 주요기업 오너와 스타 경영자(CEO)들이 일반인들은 평생 만져보기도 힘든 금액을 받으며 연봉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해도 예년처럼 이들의 연봉수준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성과'였다. 특히 각 산업군에서 골고루 오너 부럽지 않은 고액 연봉의 전문 경영인들이 등장했다.  

 

◇ '회장님급' 월급쟁이

 

전문 경영인 연봉 상위권은 삼성전자 대표이사들이 차지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66억9800만원으로 '월급쟁이' CEO들의 최고 자리를 지켰다. 특별상여금을 받지 못해 150억원에 육박했던 전년과 비교해 전체 금액은 크게 줄었지만 1위는 놓치지 않았다.

 

권 부회장의 뒤는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대표이사로 총 50억3000만원을 받아 전년보다 13억3300만원 가량 증가했다. 신종균 무선사업부 대표이사 사장은 39억86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35억500만원으로 4위를 기록했으며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도 31억700만원을 받으며 '톱5'에 진입했다.

 

 

이들 '톱5'의 연봉은 웬만한 그룹 오너들의 연봉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 정태영 현대캐피탈 부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은 이들보다 연봉이 적었다.

 

주요그룹 총수 중에서는 올해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정 회장은 현대차 등 4개 계열사에서 총 92억8200만원을 수령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쇼핑 등 7개 회사에서 총 77억5100만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GS, GS건설 등에서 74억3600만원을 받았다.

 

이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66억3900만원, 구본무 LG그룹 회장 58억2800만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46억1300만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31억6300만원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경영에 복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5억7500만원, 10월부터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재직한 이재용 부회장은 11억3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증권사 CEO '약진'

 

지난해에는 금융권, 특히 증권사 CEO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은 지난해 29억500만원을 받았다. 급여와 상여금은 5억원을 조금 넘었지만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현금보상을 받은 금액이 24억원에 달했다.

 

윤경은 KB증권 사장도 27억200만원으로 전년보다 12억원 넘게 연봉이 늘었다. 증권업계 최고 연봉자리를 지켜온 최희문 메리츠증권 사장은 26억8100만원을 받아 증권업계 CEO 중 3위를 차지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연봉도 24억2158만원에 달했다. 증권업계 상위 톱5중 오너는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이 유일하다. 

 

 

이들 증권사 전문 경영인 연봉은 은행이나 보험 등 다른 금융권 전문 경영인들 비해서도 월등하다.

 

은행권에서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이 가장 높았지만 15억7200만원이었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3억2100만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10억2400만원에 그쳤다. 

 

금융권 오너 중에서는 정태영 현대캐피탈 부회장이 27억2000만원,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21억6300만원을 기록했다.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CEO들은 10억원 중반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결국 '성과'에 달렸다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 연봉 상위권을 차지한 전문 경영인들의 특징은 역시 '성과' 였다. 삼성전자 대표이사들은 물론 김창근 SK 전 수펙스협의회 의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은 조직 내에서 성과를 인정 받은 인물들이다. 그에 걸맞는 보상이 주어진 셈이다.

 

실제 연봉 상위에 오른 대부분 전문 경영인들은 급여보다는 성과급의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권오현 부회장의 경우 66억9800만원중 급여는 19억4400만원, 상여금이 46억3500만원에 달했다. 상여금이 급여의 두배를 넘는다. 권 부회장의 경우 전년에는 총 149억5400만원의 보수총액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급여는 20억8300만원, 상여금은 48억3700만원이었고, 기타 근로소득으로만 80억3400만원을 받았다. 성과에 따른 특별상여금이 지급됐기 때문이다.

 

LG그룹에서 구본무 회장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도 마찬가지다. 차 부회장의 급여는 13억9500만원으로 그룹내 다른 부회장들과 거의 동일하다. 하지만 상여금이 17억1200만원으로 월등하게 많았다. LG생활건강의 성장세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윤경은 KB증권 사장은 급여는 7억원이었지만 상여금이 20억원에 달했다. 윤 사장의 상여금은 현대증권 매각과정에서의 공로를 인정 받은 포상금이 14억원, 이익확대에 따른 성과급이 6억원이었다. 윤 사장의 연봉은 지난 2014년 6억5200만원, 2015년 15억4600만원 등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27억4400만원을 받은 김성수 CJ E&M 사장도 급여는 8억원이었지만 상여금이 19억1800만원에 달했다. 이중 단기 인센티브가 12억7600만원, 장기인센티브가 5억75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한편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넥슨의 경우도 성과에 기초해 보너스를 줬다. 넥슨(옛 넥슨재팬) 대표이사인 오웬 마호니는 지난해 한화로 77억원의 보수를 기록했다. 기본 보수 1억800만엔, 보너스 1억8100만엔, 스톡옵션 4억7700만엔 등 총 7억6600만엔이다.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역시 총 3억7100만엔, 한화로 37억원 가량을 받았다. 스톡옵션이 2억4300만엔에 달한다. 이들의 연봉은 엔씨소프트 창업주인 김택진 대표이사의 연봉 24억원을 훌쩍 뛰어 넘으며 게임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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