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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조현식·조현범, MKT 수금…‘귀에 걸린 입’

  • 2017.04.11(화) 10:59

매출 90% 넘는 ‘모회사빨’ 매년 대규모 흑자
2세들 지분 49% 소유…첫 배당금 41억 챙겨

2011년 7월,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아들 형제는 타이어 금형업체 인수를 위해 사재(社財) 113억원을 들였다. 많은 돈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뭐 결단이라고 할 거 까진 없다.

국내 1위, 세계 7위의 타이어 제조사가 떡하니 자리를 깔아주는 데 돈을 안 벌려야 안 벌 수 없다. 역시나 쓸어담기 바빴다. 한 해 평균 벌어들이는 영업이익만 160억원. 2세들이 마침내 수금(收金)에 들어갔다.

 

▲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가운데). 장남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왼쪽). 차남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계열 엠케이테크놀로지(이하 ‘엠케이텍’)는 최근 2016사업연도 결산배당으로 총 82억6000만원을 현금배당했다. 작년에 벌어들인 순익(별도기준 158억원)의 52.3%(배당성향)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엠케이텍의 배당은 한국타이어 오너 2세들의 손에 첫 배당금을 쥐어주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투자 5년여 만이다.

한국타이어그룹이 ‘엠케이티홀딩스’란 회사를 차린 것은 2011년 7월. 타이어를 찍어낼 때 쓰는 금형 제조업체 엠케이텍 인수를 위한 것이다. 주력사 한국타이어가 나섰다. 113억원을 출자했다.

그런데, 한국타이어가 온전한 설립 주체는 아니다. 오너 2세들이 끼었다. 조양래 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과 차남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자금도 동일하게 113억원을 댔다.

엠케이티홀딩스는 한국타이어와 오너 2세들의 출자금 226억원과 은행 차입금을 합해 총 620억원을 가지고 설립 3개월 뒤 엠케이텍 인수(지분 100%)를 완료했다. 이어 2014년 4월 엠케이텍에 흡수합병(1주당 15.5주)되며 제 할 일을 다하자 소멸했다.

한국타이어(50.1%) 외에 엠케이텍 지분 49.9%를 조양래 회장의 두 아들이 현재 소유하게 된 내력이다. 조현식 사장 20.0%, 조현범 사장 29.9%다.

엠케이텍은 지난해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타이어 편입 첫 해 2011년(18억2000만원)의 10배다. 매년 예외없이 흑자가 계속되고 있고, 2012년 이후 총 811억원을 벌어들였다. 영업이익률은 5.1%에서 31.0%로 수직상승했다. 2014년 이후로는 30%를 웃돌고 있다.

비결은 간단하다. ‘모회사빨’이다. 한국타이어가 엠케이텍이 만드는 타이어 금형을 거의 다 사준다. 2013년 이후로는 많게는 685억원, 적게는 448억원의 매출에서 한국타이어(해외법인 포함) 비중이 90%를 넘는다. 작년이라고 예외일리 없다. 94.7%에 달했다.

엠케이텍의 배당 재원은 한국타이어가 깔아주는 기반 위에 벌어들인 순익을 쟁여뒀던 것이다. 한국타이어 41억4000만원 외에 조현석 사장과 조현범 사장은 각각 16억6000만원, 24억7000만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엠케이테은 2012년 3월(30억원)과 2014년 3월(118억원) 총 148억원을 배당한 적이 있다. 당시는 엠케이티홀딩스가 1인주주로 있던 때다. 배당은 전액 엠케이티홀딩스로 들어갔고, 엠케이홀딩스는 합병 전까지 쌓아뒀다.

결국 최근 엠케이텍의 결산배당은 한국타이어 오너 2세들이 처음으로 따먹은 과실이다. 이러고도 엠케이텍 곳간에는 앞으로 배당으로 쓸 수 있는 돈이 459억원(이익잉여금)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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