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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남이가…’ 배터리 키우기 잇단 맞손

  • 2017.04.12(수) 14:04

포스코 리튬 생산…배터리 기업들 화색
LG화학-현대모비스, 합작회사로 시너지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의 협력 관계가 늘어나고 있다. 이 시장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곳 중 하나로 국내 참여자들도 많다.

 

우리 기업들은 핵심 소재와 부품, 완성품에 이르기까지 앞선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서로 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고, 협력해 핵심 부품을 개발하는 등의 활동으로 국내 배터리 산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 리튬 목말랐던 배터리 업체들, 숨통 틔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내 연산 2500톤 규모의 리튬생산 공장(PosLX)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 비철강 사업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다. 생산된 제품은 삼성SDI와 LG화학 등 배터리 제조사와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ESM 등에 공급한다.

 

리튬은 2차 전지(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사용하지 않을 때 자연방전이 발생하는 정도가 작기 때문이다.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내 연산 2500톤 규모 탄산리튬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생산된 제품은 삼성SDI와 LG화학 등 국내 배터리 업체에 공급된다. 지난 2월 열린 준공식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오른쪽 세 번째)을 비롯해 이웅범 LG화학 사장(오른쪽 두 번째)과 조남성 삼성SDI사장(오른쪽 첫 번째) 등도 참석했다.

 

국내 리튬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배터리 업체들도 화색이다. 그 동안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지만 포스코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게 돼서다.

 

특히 배터리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보급을 위해선 ‘가격이 비싸다’란 단점을 보완해야 하는데, 이 중 핵심이 배터리 가격을 낮추는 것이다. 리튬을 포함한 양극재는 배터리 가격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가격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가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며 “원료 의존도가 큰 리튬이온배터리 특성 상 안정적인 원료 확보는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사업의 성공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배터리 사업 경쟁자와도 협력 관계가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다른 핵심소재인 분리막 사업을 키우고 있다. 전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폭발‧발화 등 이상 작동을 막는 역할을 하는 제품인데, 지속적인 생산라인 증설로 현재 세계 1위인 일본 아사이카세이 자리를 넘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업체에도 제품을 공급한다. LG화학은 이 제품에 자사 기술력인 SRS(세라믹코팅) 기술을 더해 출력과 용량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안전성을 높였다.

 

◇ 배터리와 완성차 연결고리…HL그린파워

 

LG화학과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0년 합작회사 ‘HL그린파워’를 설립했다. 각사 지분율은 51%(현대모비스)와 49%(LG화학)이다.

 

이 회사는 배터리 팩 개발과 제조 및 판매사다.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이를 모듈화해 팩을 만든다. 생산된 팩은 현대‧기아차 친환경차에 탑재된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19억원, 14억원 규모로 크지 않다. 아직 국내 전기차 보급이 미진한 탓이다.

 

하지만 양사는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력원인 배터리와 구동원인 모터는 전기차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양사는 전기차 설계단계부터 개발에 참여해 요구되는 배터리 용량만큼의 셀을 공급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부품사는 이에 맞는 구동능력의 모터를 개발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 에너지 효율화를 높이고, 모터 성능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HL그린파워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전기차 개발단계서부터 배터리 업체와 협력해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설립됐다”며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수록 HL그린파워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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