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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권토중래…인도에 길을 묻다

  • 2017.04.18(화) 11:19

1조 투자 연 30만대 규모 첫 생산공장 설립 추진
국내외 판매 감소 대안…현대차와 시너지 효과도

기아자동차가 인도에 연 30만대 생산규모의 공장을 짓고 현지공략에 나선다. 주요 해외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를 새로운 돌파구로 삼기 위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인도 남부에 위치한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아난타푸르에 1조원을 투자, 생산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인도에선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는 다섯 번째다.

 

 

이를 위해 이달 말 해당 주정부와 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재 주정부로부터 231만㎡ 규모의 부지를 제공받아 토지 수용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착공에 들어간다. 오는 2019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다. 현지 시장에 맞게 소형 SUV를 생산할 계획이다. 제2공장 추가 건립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기아차는 올 들어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량 증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1분기 판매량이 7만7232대에 머물며 전년 동기대비 44% 급락했다. 사드(THAAD) 여파로 한국 제품을 거부하는 분위기가 자동차 시장에도 옮겨 붙은 탓이다. 이에 더해 중국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반면 인도는 신흥국 중에서도 성장세가 높아 매력적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자동차 판매량은 295만대로 전 세계 5위를 차지했다. 특히 인도 정부가 지난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4조5000루피(약 70조3200억원) 이상을 자동차 산업에 투자할 계획이어서 사업 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인도는 관세가 높아 수출을 통한 진출이 어렵다. 승용차 기준 60%의 기본관세와 32%의 부가관세, 특별세 4% 등을 적용했을 때 실효 관세는 120%에 달한다. 인도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지 공장이 필수적이다.

 

 

인도에서 현대차가 선전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투자의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일찌감치 1998년 아난타푸르 인근인 첸나이에 30만대 공장을 지은데 이어 2008년에는 35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준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인도시장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8% 증가한 49만7000대를 기록하며 매년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4%(일본 자동차산업 리서치업체 마크라인즈 기준)로 일본의 마루티 스즈키(38%)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기아차는 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인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현지 생산공장 건립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며 “하지만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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