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17·1Q]LG하우시스, 더 팔고 덜 남은…헛심

  • 2017.04.24(월) 19:14

영업이익 341억…작년 1Q보다 20% 역성장
매출 증가 불구 PVC 가격 너무 비싸진 탓

LG하우시스가 올 1분기 신통치 못한 성적을 내놨다. 1년 전(前)에 비해 더 팔았지만 덜 남았다. 원재료 값이 너무 비싸진 탓이다. 한마디로 ‘헛심’을 팔았다.

LG하우시스는 올 1분기 매출(연결기준) 748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보다 6.8% 감소했지만 1분기에 비해서는 1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1분기 341억원으로 전분기 보다는 30.3% 성장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9.6% 역성장했다. 또 작년 이후 4분기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치다.

 

 

1년전에 비해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이 뒷걸음질치면서 영업이익률은 6.4%에서 4.6%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분기(3.3%)에 이어 2분기 연속 5% 밑으로 떨어졌다.

무엇보다 주원료인 PVC(폴리염화비닐) 가격 상승(최근 1년 약 25% 상승, 1월 기준) 영향이 컸다. PVC는 주력사업인 건자재와 고기능 소재‧부품(자동차 부품) 사업에 모두 사용되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가격이 심상치 않다.

PVC 주요 생산국인 중국은 석탄을 원료로 제품을 만든다. 최근 석탄 가격이 상승하면서 아시아 지역 내 PVC 가격도 함께 오른 상태다. PVC를 원료로 제품을 만드는 다운스트림 업체들의 부담이 커졌다.

사업 부문별로 건자재 부문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부품 쪽의 타격이 컸다. 건자재는 작년의 성장 추세를 이어가며 1분기에도 제 역할을 했다. 즉 고단열 창호와 유리, 친환경 바닥재 등 프리미엄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 증가하며 올 1분기 영업이익을 사실상 건자재 부문에서 벌어들였다는 게 LG하우시스의 설명이다.

반면 자동차 부품이 메인인 고기능 소재‧부품은 부진한 전방산업 영향을 받았다. 매출 정체 속에 PVC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대폭 깎여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수준이었다는 분석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제품 가격에 제때 반영되지 못해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올 2분기에는 프리미엄 건축자재의 공급 확대, 자동차 원단 및 부품의 고객 다변화, 표면소재와 가전표면재를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공략 가속 등을 통한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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