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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1Q]현대중공업, ‘유종의 미’

  • 2017.04.27(목) 17:20

영업이익 6200억 기염…1년전보다 90% 성장
조선 수주 증가…비조선 사업부문도 돋보여

‘각자도생’을 선택한 현대중공업이 한 울타리 내 마지막 실적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맏형격인 조선3사를 비롯해 비(非)조선 부문도 선전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올해 1분기 매출(연결기준) 10조75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2.6%, 전년 같은기간보다는 1.9% 감소했다.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각각 41.4%, 90.3% 증가한 6187억원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도 현대중공업의 성장을 점치기는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예상치 약 3700억원을 훨씬 뛰어넘었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6.14%로 구조조정에 돌입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분기보다는 1.91%포인트, 작년 1분기보다는 2.97%포인트 올랐다.

 

 

이달 1일을 기점으로 회사는 조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 사업의 존속법인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지주사 역할과 로봇사업을 맡는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전기전자시스템),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등으로 분리됐다.

 

1년 전에 비해 영업이익이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은 무엇보다 조선과 더불어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포함)의 주력사업인 해양플랜트의 흑자 반전과 현대오일뱅크의 변함없는 선전에 기인한다.

 

해양플랜트는 지난해 현대중공업의 7개 주요사업 중 유일하게 영업적자(618억원)를 냈던 부문이다. 하지만 올 1분기 야드 과밀화 해소 등으로 42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작년 1분기 영업손실 1299억원과 비교하면 급반전한 것이고, 3분기 연속 흑자행진이다.

 

2016년부터 찾아온 정유업계의 호황으로 현대오일뱅크는 거침없다. 영업이익이 1769억원에서 2295억원으로 뛰었다. 현대중공업 1분기 영업이익의 37%를 차지할 정도로 위력을 발휘했다.

 

이와 달리 조선은 상대적으로 힘을 못썼다. 영업이익이 2011억원에서 1271억원으로 감소했다. 상선부문 건조 물량이 줄어든 탓이다. 인건비 축소 등 원가절감으로 전분기(362억원) 보다는 성장 추세를 보였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엔진기계 부문도 작년 1분기 640억원에서 올 1분기 519억원으로 뒷걸음질쳤다.

 

이외 로봇부문이 53억→94억원, 전기전자 505억→398억원, 건설장비 325억→584억원의 경영성과를 보였다. 각각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가 맡게 되는 사업부문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14년부터 자산 매각과 경영합리화, 사업분할 등 경영개선 활동으로 안정적인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며 “이를 통해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만큼 앞으로도 기술과 품질 중심 경영으로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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