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17·1Q]2연패 꿈꾸는 롯데켐, 그 꿈을 깨려는 LG화학

  • 2017.04.28(금) 17:47

롯데케미칼, 영업이익 8152억…또 사상최대
LG화학과 180억 한 끗 차이…불안한 승리

2연패를 꿈꾸는 롯데케미칼과 그 꿈을 꺾으려는 LG화학이 맞붙었다. 롯데케미칼의 승리였다. 하지만 LG화학이 못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롯데케미칼이 조금 더 잘했다는 의미다. 영업이익 격차 역시 180억원. LG화학으로서는 한 끗이 아쉬웠다. 롯데케미칼로서는 불안한 승리였다.


롯데케미칼은 올 1분기 매출(연결기준) 3조996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보다 8.8% 증가하고, 1분기에 비해서는 48.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8152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11.1%, 72.1% 확대된 수치다. 이에 따라 작년 4분기(7336억원) 이후 3개월만에 또다시 1976년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률도 뛰었다.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1년전 보다 2.8%포인트 상승한 20.4%로 올라서며 2분기 연속 20%대를 유지했다.



2014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저유가 기조와 맞물려 제품 수요가 많아진 게 사상 최대 실적의 배경이다. 원료값이 낮아진 반면 판매격은 높아져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를 중심으로 제품 자체의 마진율이 상승한 것.

반면 사업부문별로는 엇갈렸다. 사실 롯데케미칼의 연결실적은 롯데케미칼 본체가 주도했다. 롯데케미칼의 올 1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6975억원으로 1년에 비해 81.8%가 상승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26.2%로 6.2%포인트 뛰었다. 

지난해 4월 삼성SDI의 케미칼부문을 인수해 편입시킨 롯데첨단소재은 신통치 못했다.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에 비해 27.8% 줄어든 706억원에 머물렀다. 원료인 고부가합성수지(ABS) 가격이 판매가보다 가파르게 상승해 부담을 줬다. 중국 건설경기 위축으로 건축자재 사업부문도 주춤했다.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타이탄 또한 마찬가지다. 22.9% 줄어든 692억원으로 뒷걸음질쳤다. 700억원 규모의 납사분해시설(NCC) 정기보수로 인해 출하량이 줄고, 이는 수익 감소로 이어졌다. 

롯데케미칼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LG화학의 7969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에 창사 40년 만에 처음으로 화학업계 1위 LG화학을 제치고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또다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불안한 질주다. LG화학과의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작년 2분기 814억원에 이어 3분기 1832억원 4분기 2718억원으로 불어났던 격차는 올 1분기에 이르러 183억원으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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