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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수주…현대·삼성 ‘아! 쉽다’ vs 대우 ‘아쉽다’

  • 2017.06.19(월) 15:43

현대·삼성중공업, 연간 목표치 절반 이상 달성
대우조선, 자체 목표치 턱없이 부족…신용도 낮아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살아나는 선박 발주시장에서 공격적인 수주에 나서며 미래 먹잇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4월 이후 추가 수주에 실패하며 뒷걸음질치고 있다.

 

 

◇ 연간 목표치 삼성重 73%, 현대重그룹 51% 달성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 중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총 13척, 48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치인 65억달러의 73%를 이미 달성했다. 조선 3사 중 가장 많다.

 

이달 초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대형 계약을 따낸 것이 단박에 수주 실적 1위로 뛰어오르는 밑거름이 됐다.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테크닙과 일본 JGC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모잠비크 코랄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프로젝트 건조계약을 따냈다. 이 중 FLNG 선체 설계와 구매, 제작 전 공정 및 상부 플랜트 생산설계와 제작 등 삼성중공업이 수행하는 공사 금액만 25억달러에 달한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포함)도 만만찮은 행보다. 올 들어 총 62척, 38억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는 연간 목표치로 제시했던 75억달러의 51%이다.

 

지속되는 선가 상승과 지난 몇 년간 발주량 감소에 따른 노후 선박 증가, 환경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수주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연간 목표치 달성은 기본, 양사가 새로운 일감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다만 지난해 바닥을 찍었던 수주 불황의 여파로 당장의 일감이 없다는 것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최근 수주한 선박과 해양플랜트의 건조는 설계 기간 등을 거쳐 본격 건조에 들어가기까지 적게는 6개월, 많게는 2년여의 시간이 소요되는 까닭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작년과 재작년 수주 실적이 워낙 부진했던 탓에 하반기에는 각 사에서 비는 도크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수주 시장에서 가능한 많은 실적을 올려 일감이 부족한 기간을 최소화하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현상유지는 후퇴, 대우조선해양

 

이에 반해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신규 수주는 7척, 7억7000만달러에 머물러있다. 지난 3월 정성립 사장이 제시한 연간 목표치 55억달러에 도달하기엔 너무나 먼 수준이다. 이에 앞서 채권단이 제시한 목표치(20억달러)의 절반에도 모자란 39%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4월 초 그리스의 마란 탱커스(Maran Tankers)로부터 2억5000만달러 규모의 VLCC(초대형유조선) 3척을 수주한 이후 추가수주가 없다는 점이 골치다. 글로벌 선사들이 4월 이후 발주량을 크게 늘렸고, 이 중 상당 부분을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쓸어 담은 것과 대조된다.

 

재무구조 악화로 경쟁 입찰 시장에서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한 채 기존에 선박 계약을 맺었던 선사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결국 올해 세운 수주 목표의 하향 조정을 검토해야하는 처지다.

 

시장에서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한국기업평가가 지난 15일 대우조선해양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내린데 이어 하루 뒤엔 나이스신용평가도 대우조선해양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했다. 실적 불확실성과 재무안정성 악화 뿐 아니라 신규수주 급감도 신용도를 낮춘 이유 중 하나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주 활동을 하고 있지만 수주 가시권에 들어온 프로젝트는 아직 없다”며  “구조조정으로 인해 회사 규모 자체가 크게 줄었고, 채무 재조정과 경영 정상화가 진행 중이라는 점도 수주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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