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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사돈 ‘유봉’, 사위집안 두산과 사업적 끈끈함

  • 2017.06.19(월) 18:29

쌍용맨 출신 서준영 회장 1988년 창업…관계사에 인산테크
2010년무렵 두산重 매출 60~70%…2011년 90%로 뛰기도

철강유통업체 ‘유봉(裕峰)’ 집안을 매개로 현대중공업과 두산 일가가 사돈을 맺게 되면서 유봉에 대한 재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유봉이 한 때 전체 매출의 90%를 올릴 정도로 사돈가인 두산의 주력사 두산중공업과는 뗄려야 뗄 수 없는 사업적 관계를유지해왔다는 점도 이채롭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오너인 정몽준(66) 아산재단 이사장의 2남2녀 중 맏딸 정남이(34)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와 서승범(43) (주)유봉 대표가 지난 16일 결혼했다. 서 대표는 중견사업가 서준영(76) 유봉 창업주의 1남2녀 중 외아들이다.

이번 혼사로 정 이사장은 유봉을 매개로 두산 일가와 사돈을 맺게 됐다. 서 창업주의  첫째사위가 박용곤(85) 두산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박정원(55) 두산 회장의 동생인 박지원(52) 두산중공업 회장이다.
 
서준영 회장은 쌍용맨으로 알려졌다. 30대에 임원에 오르고, 쌍용 시절 철강분야를 전공한 경험으로 이후 사업가의 길을 걸었다. 40대 후반인 1988년 2월 창업한 회사가 철강 유통업체 유봉이다.

유봉은 창업이래 줄곧 서 회장이 대표를 맡아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2014년 3월 아들 서승범씨가 대표로 선임되면서부터는 각자대표 체제다. 또한 서 회장의 부인 이춘란(73)씨가 감사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최대주주 역시 서준영 회장이다. 지분 36.0%를 소유하고 있다. 이어 아들 서승범 대표가 28.7%, 부인 이춘란씨 12.0% 등 서 회장 일가가 76.7%를 소유 중이다. 이외 23.3%는 관계사 인산테크가 가지고 있다.

유봉은 작년 말 총자산이 209억원으로 서울 서초에 본사를 두고 스테인리스 후판 등의 철강유통 및 열회수 발전기부품(핀튜브) 제조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사돈가인 두산가와 뗄려야 뗄 수 없는 사업적 유대를 이어왔던 던 것을 볼 수 있다.

유봉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유봉은 2007~2010년 한 해 평균 4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60~70%의 비중을 차지하는 매출처가 바로 두산의 주력 중의 주력사인 두산중공업이다.

이런 긴밀함은 2011년에 가서 절정을 보인다. 유봉은 2011년 전년의 4배나 되는 11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두산중공업 비중은 90%(997억원)나 됐다. 5년간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124억원으로 연평균 25억원에 달했다.

사돈가가 유봉의 사업기반이 돼 준 것을 알 수 있다. 2007~2011년은 서 회장의 사위 박지원 회장이 두산중공업 사장(2007~2012년)으로 있을 때이기도 하다.


다만 지금은 유봉의 매출이나 수익이 당시에 비해서는 다소 축소된 모습이다. 2013년 798억원을 기록한 뒤 2014~2016년 매출은 300억원을 넘지 않고 있다. 영업이익은 많아봐야 5억원 남짓이다.
 
아울러 두산중공업과의 사업적 유대는 유봉의 관계사인 인산테크에서도 엿볼 수 있다. 서 회장이 2006년 7월 ‘유봉기연(裕峰技硏)’으로 창업한 곳으로 2009년 6월 인산기연을 거쳐 2011년 7월 지금의 사명으로 간판을 바꿔 단 업체다.

현 대표는 서승범 사장이다. 2012년 3월 부친으로부터 대표 자리를 물려받았다. 다만 서 회장도 등기임원직을 가지고 있다. 부인 이춘란씨도 유봉과 마찬가지로 감사를 맡고 있다.

조립금속제조, 수출, 철강유통, 부동산임대 등을 사업목적으로 하는 인산테크는 경남 함안 본사 외에 경남지역에 2개 공장을 두고 있다. 함안공장외에 한 곳은 경남 창원의 두산중공업 내에 있다.

인산테크는 2016년 말 총자산 42억원으로 2014~2016년 한 해 평균 39억원 매출에 4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냈다.

박지원 회장은 1990년 서 회장의 맏딸 서지원씨와 결혼했다. 서지원씨는 서울대에서 미학을 전공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마쳤다. 번역 도서로는 ‘시대를 앞선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예술, 과학과 만나다’, ‘1985년 이후의 현대미술 이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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