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스토리
  • 검색

‘집 떠나면 고생이라지만’…해외서 영 힘못쓰는 車

  • 2017.07.06(목) 18:32

[2017 상반기 車시장]下
현대·기아차, 中·美 양대시장사 고전…하반기도 불투명
쌍용차·한국GM도 전혀 맥못춰…르노삼성만 홀로 미소

아무리 ‘집 떠나면 고생’이라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올들어 해외에서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과 미국 양대 시장에서 고전(苦戰) 중이다. 쌍용자동차와 한국GM도 맥을 못추기는 마찬가지다. 르노삼성만이 혼자 웃고 있을 뿐이다.

 

 

◇ 고개 숙인 현대·기아차

6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해외 판매량(수출량)은 322만4444대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354만5656대)에 비해 9.1% 감소한 수치다.

맏형인 현대·기아차가 수출 부진을 겪는 데서 비롯된다. 양사의 해외 판매량이 각각 9.3%, 9.8% 감소한 185만3442대, 106만4823대에 머물고 있는 것.

우선 중국 시장에서 3월부터 시작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여파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현지공장 상반기 판매량(출하량)은 42.4%, 54.6% 급감한 30만1277대, 12만9670대에 머물렀다.

미국에서도 글로벌 업체들 간의 경쟁 심화와 신규 모델 부재 등으로 인해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차는 4.1% 줄어든 19만15대, 기아차는 15.3% 감소한 15만8808대를 판매하며 동반 부진했다.

 

하반기도 안개속이다. 신차(新車)로 돌파구를 찾고는 있지만 넘어야 할 벽이 여전히 높은 탓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출시한 소형SUV 코나를 이달 중 유럽 시장에 내놓는다. 제네시스 브랜드 G70의 국내외 출시도 예정돼 있다. 기아차는 지난 4월 국내에서 출시한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를 이달부터 유럽으로 수출하고 이후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드 여파가 언제 멈출지 장담할 수 없는 데다 신흥국의 성장 정체, 미국 시장에서의 모델 노후화와 경쟁 심화 등은 반전의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해외 부진은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해외만 나가면 작아지는 쌍용차

쌍용자동차는 해외만 나가면 작아진다. 쌍용차의 상반기 해외 수출량은 1만6876대로 29.1% 감소했다. 5개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크다. 티볼리와 G4렉스턴을 앞세워 국내에서 비교적 순항하는 모습과는 딴판이다.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에 진출하지 못한 채 유럽과 중남미 시장만을 공략하고 있는 한계다. 또 중국 현지 생산 공장의 부재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다는 점도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글로벌 브랜드인 GM과 르노의 한국 법인은 엇갈린 처지에 놓였다. 르노삼성은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성장하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상반기 수출실적은 7.7% 증가한 8만3013대를 달성했다. 해외 시장에서 성장한 것은 국내 업체 중 르노삼성이 유일하다.

국내에서 인기를 끈 QM6가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것이 가장 크다. 주력 수출 모델인 르노닛산 로그가 21.5% 감소한 5만7916대 판매에 그쳤지만 작년 5월부터 수출이 시작된 QM6가 1만9695대 팔리며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한국GM은 상황이 안좋다. 해외 수출량이 6.5% 감소한 20만6290대를 기록했다. 모기업인 GM이 유럽과 러시아 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해 그 동안 이 지역에 수출하던 물량이 사라진 까닭이다. 이런 가운데 GM이 유럽에서 오펠(OPEL) 브랜드도 현재 매각을 진행하고 있어 한국GM의 수출 물량은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