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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2Q] LG전자, 벌써 약발 떨어진 '첫 끗발'

  • 2017.07.07(금) 16:17

영업이익 0.6조..성수기 불구 실적 나빠져
TV 수익성 저하에 스마트폰 부진도 지속

올해 1분기 화려한 실적을 뽐냈던 LG전자가 2분기에는 성장세가 주춤했다. 에어컨과 냉장고 등이 많이 팔리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았음에도 1분기보다 못한 성적표를 들고 나왔다.


 

LG전자는 7일 올해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연결기준) 14조5552억원, 영업이익 66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에 비해 매출은 0.7% 줄고, 영업이익은 27.9%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주면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3.6% 늘었다.

이같은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매출 15조629억원, 영업이익 7709억원)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1분기 6.3%에서 2분기 4.6%로 다시 주저앉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양호한 실적으로 볼 수 있지만 조성진 부회장이 1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처음 내놓은 1분기 실적이 워낙 좋았던 터라 2분기 실적은 빛을 바랬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8년만에 최대인 921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2분기는 신통치 않았다. 에어컨과 냉장고 등을 맡고 있는 H&A사업본부의 매출은 5조원 안팎으로 1분기(4조6387억원)보다 늘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영업이익은 1분기 5208억원에서 이번에는 5000억원을 밑돌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매출은 1분기(4조3261억원)와 비슷했지만 패널가격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은 3000억원 안팎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무엇보다 2분기 적자탈출 기대를 심어줬던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이 다시 확대된 것이 실망감을 안겨줬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2억원으로 줄였던 MC사업본부는 2분기에 다시 1000억원 가까운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출시한 'G6'의 판매량이 기대에 못미친 가운데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 작용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앞세워 역대 최대의 실적을 내놓은 것에 견주면 LG전자의 2분기 실적은 더욱 뼈아픈 측면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2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종전에 세웠던 역대 최대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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