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C 지분으로 1000억 챙긴 KCC 오너 일가

  • 2017.07.18(화) 11:47

정몽익, 아사히글라스 지분 5% 인수 25%로 확대…지배력 강화
출자금액 339억, 주식가치는 1020억…배당수익도 400억 달해

KCC 계열 코리아오토글라스(KAC)의 오너 정몽익 회장의 ‘매직’이 현란하다. KAC는 KCC로부터 자동차용 안전유리 부문을 인수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선 이래 같은 범(汎)현대가(家) 현대·기아차를 기반으로 급속한 성장을 보여온 곳. 이를 배경으로 정 회장이 KAC 소유지분으로 1000억원을 넘게 벌어들이고 있어서다. 

 

 

18일 KAC에 따르면 1대주주 정몽익 회장은 지난 13일 지분 5%(100만주)를 추가로 인수했다. 부친 정상영 KCC 명예회장도 4.8%(98만주)를 매입했다. 인수금액은 323억원(주당 1만6314원)이다.

KCC와 현재 공동 2대주주로 있는 일본 아사히글라스(Asahi Glass)가 지분 19.9%(398만주) 중 9.9%(198만주)를 넘긴 데 따른 것이다. 아사히글라스는 2000년 8월 KCC(당시 금강고려화학)가 KAC를 설립할 당시 6대 4의 비율로 참여했던 합작사로, 이번 매각은  2015년 12월 KAC 상장공모 당시 20.1%(402만주)에 이은 2차 자금회수 성격이다.

KAC는 정상영 명예회장의 아들 삼형제 중 둘째 정몽익 회장 몫으로 분류되는 계열사다. 정 회장은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보유지분을 25.0%(500만주)로 확대, 지배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졌다. 다음으로 KCC가 19.9%(398만주), 아사히글라스가 10.0%(200만주)로 뒤를 잇는다.

KAC는 초기 자본금 250억원으로 합작 설립된 이래 2001년 3차례의 추가 출자를 통해 현 자본금 1000억원(발행주식 2000만주·액면가 5000원)을 형성할 때까지만 해도 KCC와 아사히글라스만 양대 주주로 있었을 뿐이다. 주주명부에서 정몽익 회장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랬던 KAC의 주주구성에 변화가 생긴 때는 2003년. 정 회장이 2003년 1월 당시 KAC의 지분 60%(1200만주)를 소유한 최대주주 KCC로부터 20%(400만주)를 사들인 것.

주당인수가는 액면가(5000원)에도 못미치는 4394원으로 인수금액은 총 176억원. 정 회장이 지분율과 보유주식에 아무런 변화 없이 지금까지 KAC의 지분 20%(400만주)를 소유하고 있었던 이유다. 

흥미로운 것은 정 회장이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린 시점이 2002년 3월 KAC가 KCC로부터 자동차용 안전유리 사업부문을 1110억원에 인수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선 지 10개월밖에 안되던 시점으로 이 사업 양수를 계기로 이후 KAC가 폭발적인 성장 추세를 보여왔다는 점이다.

당시 KAC의 재무실적만 보더라도 2001년 23억20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12년 1030억원으로 뛰고 2013년에는 1740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2002년 42억2000만원 적자에서 2003년 200억원 흑자 전환한 뒤 KAC는 매년 예외없이 영업흑자를 기록 중이다.

2012~2016년 최근 5년간의 재무실적을 보면 매출은 2011년 3900억에서 4400억으로까지 성장했다. 한 해 평균 영업이익은 330억원에 이르고 2016년에는 47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005년이후 11년만에 10%대에 올랐다. 이렇듯 흠 잡을 데 없는 수익성은 2015년 12월 말 증시 상장의 기반이 됐다.

또한 KAC의 성장 배경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의 하나가 범현대가 현대차그룹을 핵심 사업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자동차 안전유리를 주력으로 하는 KAC는 2014~2016년만 하더라도 현대차,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등 현대차 계열 3개사 비중이 전체 매출의 70~73%에 달한다.

이렇듯 KAC이 흠잡을 데 없는 재무실적으로 인해 정 회장의 소유한 현 25%(500만주·13일 추가 인수 163억원어치 100만주 포함)의 주식가치도 현재 한껏 불어난 상태다. 출자금은 339억원인 데 반해 현 주식가치가 1020억원(17일 KAC 종가 2만450원 기준)에 달하고 있는 것. 평가차익이 684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게다가 정 회장이 지금까지 챙긴 배당수익도 차고 넘친다. KAC는 2006년 이후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배당수익은 한 해 많게는 50억원에서 적게는 14억원으로 현재까지 400억원에 달한다. 정 회장이 현 보유지분으로 총 1080억원의 투자수익을 챙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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