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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2Q]올해 50兆…삼성전자가 하면 현실이 된다

  • 2017.07.27(목) 11:58

영업이익 14조 기록…상반기에 24조 벌어
주축은 반도체, 이익률 45.7% '역대최고'

삼성전자가 올해 영업이익 50조원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상반기에 올린 영업이익만 24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60%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될 경우 삼성전자는 역대 처음으로 꿈의 50조원 고지에 오를 전망이다.

1등 공신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하나로 반년간 벌어들인 이익이 14조원에 달했다. 특히 2분기에는 반도체 매출이 역대 최대인 8조원을 돌파, 세계 1위인 인텔의 아성을 꺾고 반도체 1위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조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 7일 발표한 잠정치에 비해 1조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큰 변화가 없었다.

올해 1분기에 비해 매출은 20.7%, 영업이익은 42.1%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2분기에 견주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8%, 72.7% 증가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 증가폭이 훨씬 커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23.1%로 역대 최고를 찍었다. 날마다 67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이 가운데 1500억원의 이익을 낸 셈이다.

특히 반도체에선 45.7%의 경이적인 이익률을 올렸다. 1000원짜리를 팔면 인건비와 재료비 등을 제하고도 절반 가량이 손에 떨어졌다는 얘기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사업은 매출 17조5800억원과 영업이익 8조300억원을 달성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붐이 일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스마트폰 성능 경쟁으로 고용량 D램과 낸드 수요가 늘어난 게 큰 영향을 줬다.

특히 기업용 SSD(반도체를 이용한 저장장치)와 64기가바이트 이상의 고용량 모바일용 제품이 실적증가를 이끌었다.

비메모리 분야도 호조를 보였다. 10나노 기반의 AP(스마트폰의 두뇌역할을 하는 처리장치) 양산이 본격화되고 14나노 기반의 중저가 AP와 이미지센서 수요가 뒷받침돼 실적이 향상됐다. 하반기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디스플레이구동칩(DDI)과 듀얼카메라용 이미지센서 등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가 이뤄질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무선사업부(IM) 매출은 30조100억원, 영업이익 4조6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내놓은 갤럭시 S8과 S8+의 판매호조로 올해 1분기에 비해 매출은 6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2원 가까이 늘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 신모델을 앞세워 실적개선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71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플렉서블 OLED 패널의 매출이 늘었고 LCD(액정표시장치)도 대형TV 중심의 고부가 제품 판매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향상됐다.

가전부문(CE)은 '옥에 티'였다. 매출은 전분기와 비슷한 10조9200억원을 올린데 비해 영업이익은 32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00억원 감소했다. TV는 패널가격이 올라 수익성이 하락했고, 생활가전은 무풍에어컨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원자재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둔화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호실적으로 높아진 기대치를 의식해서인지 "3분기에는 실적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조업체들의 패널 재고가 늘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디스플레이 사업의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고, 스마트폰에서도 갤럭시 S8과 S8+의 신제품 출시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14조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분기의 호실적이 하반기 내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주요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52조670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투자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반도체에 7조5000억원, 디스플레이에 4조5000억원 등 총 12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상반기 전체 집행금액은 22조5000억원에 달한다. 하반기에도 V낸드와 플렉서블 OLED 등의 수요확대에 대응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다만 IT 산업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을 통한 첨단기술 확보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게 필수적이지만,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어려움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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