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건넨 재계…4차산업·인력양성 지원 요청

  • 2017.07.29(토) 10:25

[文대통령·재계 2차 간담회]
삼성·SK·KT, 4차산업과 인력 양성…현대重, 조선업 어려움
일자리 창출 및 중소기업 상생위한 노력 강조…공통 화두

연이틀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의 만남에서 한국 대표 기업인들은 정부의 주요 정책인 일자리 창출에 적극 협조할 뜻을 밝히며 화답했다. 동시에 기업의 미래인 4차 산업혁명 관련 인력 양성과 중견기업 및 사회적기업 육성 등을 위한 정부 지원 등을 요구했다. 기업과 정부의 동반 의지가 있어야 일자리 창출 및 경제 성장이 가능하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지난 28일 열린 문 대통령과 재계의 2차 간담회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과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과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재계 총수 및 전문경영인 7명과 전날에 이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참석했다.

 

첫째 날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의한 중국 사업의 어려움, 미국과의 통상 문제 등이 화두였다면 둘째 날은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논의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 반도체(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통신(KT)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 참여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문 대통령은 권 부회장에게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에서 대규모 투자를 하는 등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에 권 부회장은 “열심히 계속 잘 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고, 곁에 있던 최태원 회장도 “반도체는 우리 하이닉스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매출(연결기준) 61조원, 영업이익 14조700억원을 달성했다. 반도체 분야에선 45.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경이로운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했다.

 

특히 반도체 메모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평택에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건립한 데 이어 생산설비 확충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기존 투자금액과 향후 계획까지 더하면 오는 2021년까지 총 투자규모는 36조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도 매출 6조6900억원, 영업이익 3조51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 기록을 다시 썼다. 영업이익률 역시 45.6%로 삼성전자와 겨룰 만 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권 부회장은 충분한 인력 확보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권 부회장은 “반도체는 인력 수급 문제에 크게 봉착해 있다”며 “이공계 인력 양성과 반도체 소재 장비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노력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회적 기업 200개 지원을 통해 고용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정부도 공공조달 시장에 대한 사회적 기업 접근을 확대해주길 건의한다”고 말했다.

 

4차 산업 관련 인력 확보에 대한 목소리도 있었다. IT 산업을 영위하는 KT 황창규 회장은 “4차 산업 및 인력 양성을 위해 관련 교육센터를 대기업과 정부가 공동으로 지원할 것을 건의한다”고 했다.

 

롯데와 GS는 일자리 창출 및 중소·중견기업과의 생상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신동빈 회장은 “40%의 인력을 여성으로 채용하고 있고 지난 10년간 정규직을 가장 많이 늘려왔다”며 “앞으로 3년 동안도 정규직화 전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창수 회장은 “대-중소기업의 상생 협력 관계를 만들기 위해 GS리테일은 가맹점주에 대한 최저수익보장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도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길선 회장은 조선업계의 고충을 털어놨다. 문 대통령이 “요즘 조선 경기가 살아난다고 하는데 수주가 늘었습니까”란 질문의 답을 통해서다.

 

최 회장은 “작년에 안 됐던 것과 비교해 조금 올랐을 뿐 통계의 착시 현상”이라며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주식과 부동산 등 온갖 것을 다 팔면서 구조조정에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조선3사는 지난해 극심한 수주절벽을 겪었다. 올 들어 선박 발주시장이 살아나면서 전년에 비해선 수주성과가 크게 증가해 미래 먹잇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의 일감이 사라지면서 보릿고개를 넘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는 상태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도크1개) 문을 닫았고, 울산조선소(10) 내 2개 등 총 3개의 도크를 폐쇄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하반기 1~2개의 도크 운영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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