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리더’ 현대차, 친환경차 왕국 꿈꾼다

  • 2017.08.17(목) 15:50

차세대 수소 전기차 최초 공개…내년 초 공식 출시 예정
2020년까지 친환경차 31종 개발…제네시스 전기차 계획

현대자동차가 ‘궁극의 친환경차’로 꼽히는 수소 전기차 시장에서 또 한 발 앞서간다.

 

현대차는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문을 연 ‘수소전기하우스’에서 차세대 수소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내년 초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수소 전기차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30개 이상 확보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중·장기 전략도 밝혔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차세대 수소 전기차는 수소전기 파워트레인에 대한 현대차의 헤리티지와 리더십을 상징한다”며 “이번에 공개한 신차를 통해 수소 전기차 분야 글로벌 리더 위상을 재확인하고 청정 에너지원인 수소로 운영되는 수소사회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린다”고 말했다.

 

▲ 현대자동차는 17일 차세대 수소 전기차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31종을 개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2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사진: 이명근 기자/qwe123@)

 

◇ 현대차 기술 노하우 집대성

 

차세대 수소 전기차는 1998년 연료전지 개발을 시작으로 현대차가 지금껏 쌓아온 친환경차 전기동력시스템 기술력과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미래 자동차 기술 등의 집합체다.

 

우선 현대차는 연료전지 성능과 수소이용률 개선, 부품 고 효율화를 통해 시스템 효율 60%를 달성했다. 이는 기존 모델(55.3%)보다 9% 가량 향상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수소 전기차 1회 충전 시 580km 이상 주행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 연료전지시스템 압력 가변 제어 기술을 적용해 최대 출력을 기존보다 약 20% 이상 개선, 163마력(ps)을 확보해 동급 내연기관차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

 

현대차는 수소 전기차 연료전지 시스템 핵심기술인 막전극접합체(MEA)와 금속분리판 기술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여기에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를 통해 핵심 부품 일관 생산체계를 구축,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수소 전기차의 단점으로 곱히는 냉시동성(추운 날씨에서 시동이 걸리지 않는 현상)도 개선해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이 걸릴 수 있도록 했다.

 

▲ 현대자동차 친환경차 기술이 총 집약된 차세대 수소 전기차는 외관에서도 친환경과 첨단 이미지의 균형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 이명근 기자/qwe123@)

 

디자인 측면에서는 자연 친화적 이미지와 첨단 기술 간의 균형 잡힌 조화를 구현하는데 주력했다. 전면부는 좌우를 가로지르는 얇은 컴포지트 헤드램프와 현대차의 디자인 시그니처인 캐스캐이딩 그릴이 함께 어우러졌다. 이를 통해 현대차 만의 개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실내 디자인 역시 첨단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집중했다.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도입해 새로운 대시보드 형태를 구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10년 동안 16만km 주행이 가능한 내구 성능 기술을 적용했고, 수소 탱크 패키지 최적화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저장 밀도를 확보했다”며 “이 모델을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최첨단 미래 기술이 적용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2020년 친환경차 라인업 31개

 

현대차는 내년 초 차세대 수소 전기차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친환경차 31종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10종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1종, 전기차 8종 및 수소 전기차 2종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14종에 불과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2배 이상으로 늘려 2020년에는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일본 도요타에 이어 판매 2위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형 및 준중형 차급 위주에서 벗어나 SUV와 대형 차급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기차의 경우, 핵심 평가요소인 주행거리 향상에도 박차를 가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1회 충전 시 39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소형 SUV ‘코나’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후 지속적으로 주행거리를 늘려 1회 충전으로 50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개발이 목표다.

 

이 뿐 아니다. 2021년에는 현대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에서도 고급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 내 차세대 수소전기버스를 공개하고, 내년 초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개발 기술 역량을 총동원해 전기차와 수소전기 등 미래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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