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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청소기 시장 '박터진다'

  • 2017.08.22(화) 15:45

삼성전자, 무선청소기 '파워건' 출시 예정
경쟁 배경에는 모터 기술과 배터리 성능 향상

무선청소기 시장이 박터진다. 절대 강자인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을 따라잡기 위해 LG전자가 뛰어든 데 이어 삼성전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 열리는 'IFA 2017'에서 무선청소기 '파워건(사진)'을 최초 공개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FA 2017'에서 무선청소기 '파워건'을 최초 공개하기로 했다. IFA는 매년 개최되는 유럽 최대 국제전자박람회다.

'파워건'이 자랑하는 것은 150W(와트)의 강력한 흡입력이다. 300W가 넘는 기존 유선청소기에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비행기 날개 형상으로 설계한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해 무선청소기 중에서는 가장 센 흡입력을 자랑한다.

또 32.4V(볼트) 리튬이온 배터리 팩을 장착해 최대 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손잡이를 50도까지 구부릴 수 있어 낮은 곳을 청소할 때 손목과 허리, 무릎에 가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가격은 백만원 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무선청소기 출시 예고에 나선 것은 기존 업체들에 대한 '선전포고' 성격이 짙다. 물론 여기에는 무선청소기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전제돼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선청소기 시장이 비록 지금은 제한적이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전세계 청소기 시장은 약 16조원(2016년 기준) 규모로 추산된다. 이 중 무선청소기는 30%를 차지한다. 업체들이 주목하는 것은 매년 20% 이상씩 성장하고 있는 확장 추세다. 국내의 경우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청소기 판매량 중 무선청소기 비중은 40%에 달한다.

 

모터 성능이 향상되고 고용량 배터리가 출현하면서 무선청소기의 성능이 유선청소기를 따라잡고 있는 추세와 맞물려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청소기는 유선청소기와 같은 큰 모터를 설치할 수 있는 몸체가 없고 전원이 없어 모터 크기를 줄이는 대신 회전 속도를 늘려 모터의 힘을 강화시키는 것과 모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배터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무선청소기 시장에 업체들이 몰리게 된 것은 이런 기술들이 출현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현재 무선청소기 시장은 외국 업체들이 장악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영국의 다이슨이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홍콩 TTI와 미국 아이로봇이 각각 6%,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가 5%를 점유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 내외로 10위권에 머물러 있다.



특히 다이슨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5% 증가한 25억 파운드(3조7000억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무선청소기 판매량이 최근 2~3년 사이에 급증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다. 


이에 따라 무선청소기 시장의 강자인 다이슨에 맞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LG전자가 '코드제로 A9'로 대표되는 신제품군을 발표하기도 했다. 

코드제로 A9에 탑재된 모터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이다. 이 모터의 회전수는 11만5000RPM(Revolution Per Minute
·분당 회전수)으로 1초에 1900번 이상 회전한다. 배터리로는 LG화학의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80분까지 전원 없이 사용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날개 없는 선풍기, 바람 없는 에어컨과 같이 소형 가전 제품 군에서 다양한 업그레이드된 제품들이 나오는 것처럼 청소기의 다음 추세는 무선청소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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