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의 ‘매직’, 반전의 ‘매직’은…

  • 2017.09.05(화) 15:37

SK매직, 영업이익률 9%→4%대 수익성 갈수록 하락
렌탈 강화 영향…완전잠식 매직서비스 부진도 한 몫

막대한 자금을 주고 산 주인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걸맞게 성과를 내야 한다. 여의치 않다. 해마다 예외 없는 수익성 하락 추세가 올해도 이어지며 여지껏 반전 포인트를 못찾고 있다. 초조하다.

하지만 낙담하기엔 이제 시작일 뿐이다. 공격적으로 자금을 투입해 한창 전력을 키우고 있는 ‘렌탈’이 언젠가 한방을 터트려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따지고 보면 작년 이후 수익성 부진은 일회성 비용을 짊어진 자회사 영향도 컸다.

SK네트웍스 100% 자회사 SK매직(옛 동양매직)의 반전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6100억원을 주고 산 생활가전·렌탈업체다. 작년 2월 SKC에서 SK네트웍스로 옮긴 최신원 회장이 ‘카 라이프(Car Life·렌터카)’ 부문과 더불어 양대 성장축으로 삼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SK매직은 2013년 5월 동양에서 가전부문이 분할해 출발했다. 외형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2013년 2240억원(연결기준)이던 매출은 작년 4690억원으로 커졌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0% 증가한 2530억원으로 확대됐다.

양대 사업 중 렌탈 부문의 급속 성장에서 비롯된다. 2014년 이후 연 평균 46.5%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는 매출 비중(1200억원·47.5%)이 가전(1120억원·47.3%)을 앞질렀다.

반면 수익성 지표는 해마다 떨어지는 추세다. 영업이익이 2014년 322억원을 찍은 후 정체 또는 뒷걸음질치고 있는 데 기인한다. 올 1~6월에는 1년 전에 비해 무려 40.6% 하락한 121억원에 머물렀다.

이렇다 보니 2014년 9.1%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6.8%로 하락하더니 올 상반기는 4.8%로 급기야 5% 밑으로 떨어졌다. 

우선 렌탈부문 판매조직 강화를 위해 판매관리비용을 공격적으로 늘린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인건비성 금액은 2014년 162억원에서 작년에는 367억원으로 증가했다. 판매촉진비도 195억원에서 357억원 늘어났다.

 

 

하지만 100% 자회사 SK매직서비스가 더 큰 문제다. 1987년 동양매직 서비스센터로 출범한 SK매직서비스는 동양매직의 물류 및 A/S를 전담하는 곳이다. 정수기 방문판매 사업 등도 한다.

SK매직서비스는 2014~2016년 매년 600억~700억원 매출에 2015년까지는 흑자를 내던 곳이다. 하지만 작년에 7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SK 계열 편입 과정에서 발생한 협력업체 근로자의 근로자지위소송 및 퇴직금 청구소송 패소, 매각 위로금 지급 등이 원인이다.

SK매직은 지난해 말 SK매직서비스에 100억원을 출자한 바 했다. 일시적 비용 발생으로 인한 보전 차원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올 들어서도 자회사의 재무실적은 영 신통치 않다. 2017년 6월 말 현재 자산보다 부채가 3억6900만원이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을 정도다. 실직 부진까지 겹쳐 올들어 6월까지 23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 계열 편입에 따른 일시적 비용이 지출된 만큼 앞으로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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