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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무풍지대 韓 굴삭기

  • 2017.10.17(화) 15:30

두산인프라·현대건설기계, 굴삭기 중국 판매량 껑충
인프라 투자 증가로 수요급증…가성비 앞세워 선전

국내 굴삭기(건설기계) 업체들에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무풍지대다. 중국 내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면서 굴삭기 수요가 크게 증가, 중국 내 공사 현장에는 국내 기업들의 굴삭기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 훨훨 나는 韓 굴삭기

1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9월 중국에서 굴삭기 718대 판매를 기록, 올해 누적(1~9월)으로는 전년 동기대비 130.6% 성장한 7881대를 판매했다. 현대건설기계(분할 전 현대중공업) 역시 9월 313대 판매를 같은 기간 비롯해 2978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329.1% 급증했다.

작년 8월 이후 14개월 연속으로  중국 전역에서 국내 업체들의 굴삭기 판매량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올 초 사드로 촉발된 반한감정으로 판매량이 급감한 자동차나 사업 철회를 결정한 유통 등의 산업과 비교하면 천지차이다.

시장 지위도 강화하고 있다. 이달 양사의 중국내 굴삭기 시장 점유율은 두산인프라코어 7.4%, 현대건설기계 3.2% 등 10.6%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수익성이 좋은 중대형 굴삭기 비중이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중국 굴삭기 시장의 성장세가 앞으로 2~3년간 지속돼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의 판매 증대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 1위 굴삭기 업체인 캐터필러가 중국 시장의 성장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특히 산업수요의 성장세가 매우 안정적이다”라고 말했다.

 

 

◇ 中 인프라투자 재 확대…상위 업체 중심 시장 재편

중국 내 굴삭기 수요의 증가는 인프라 투자 확대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인프라 투자는 2011년 2.8%까지 급락했지만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2015년 기준 17%까지 증가했다. 오는 2020년까지 인프라 시장은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부터 13차 5개년 계획을 시작, 지역별 경제벨트 조성과 일대일로 등 대내외 인프라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내 굴삭기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는 배경이다.

가성비를 앞세워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이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하지 못할 힘이다.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은 미국과 유럽,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는 3강 구도가 유지됐지만 2000년대 중후반 중국에서의 굴삭기 수요가 급증하며 판세가 흔들렸다. 당시 강력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중국 업체들이 급성장한 가운데 이미 중국에 진출해있던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도 큰 수혜를 누렸다.

이후 2012년부터 중국의 경기침체로 인프라 투자가 줄면서 중국 굴삭기 시장이 침체에 빠졌다. 이 시기, 경쟁력이 약화된 중국 업체들이 도태되면서 기술력을 갖춘 상위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됐다. 살아남은 이들은 최근 중국 굴삭기 시장 성장의 수혜를 다시 누리고 있다.

굴삭기 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중국에서의 굴삭기 시장이 위축되면서 전체적으로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기술력을 갖춘 업체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졌다”며 “최근 중국 내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굴삭기 수요가 다시 증가, 특히 국내 제품은 가성비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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