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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회계 실전노트]⑫자사주 소각시 재무변화는?

  • 2017.11.27(월) 09:43

자기주식 매입, 자본감소로 부채비율 상승효과
소각땐 자본 변화없어
감자소각→자본금 감소, 이익소각→잉여금 감소

 

지난 11편('감자' 제목만 보고 놀라지 말자) 내용과 관련해 독자가 이메일로 질문을 보내왔다. 회사가 자기주식(자사주)을 소각하는 두가지 방법 즉 '감자소각'과 '이익소각'을 할 때 회계처리가 어떻게 다른지 '최대한 간단하고 쉽게' 설명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또 하나는 회사가 유상 및 무상증자를 동시에 실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었다. 이번 편에서는 독자 질문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드린다.

자기주식 소각 회계와 관련하여 회계나 상법 교과서식으로 설명하자면 내용이 엄청나게 길어지고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계정이름이나 법률용어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A사가 현금 100만원을 들여 자기주식을 증권시장에서 매입했다(주당 2만원에 50주). 그러면 자본총계(이하 줄여서 그냥 자본이라고 표현한다. 자본과 자본금은 구별한다)가 100만원만큼 줄어든다.

A사가 과거 언제인가 발행하여 시장에 유통시킴으로써 자본증가에 기여했던 주식을 이제 다시 거둬들여 회사 소유로 만들었으니, 자본에서 100만원만큼을 마이너스 시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주식은 금전가치가 있지만, 발행회사가 다시 사들이는 자기주식은 회계기준에서는 자산이 아닌 것으로 본다.)

이 자기주식을 나중에 소각하다고 하자. 기본적으로 주식을 새로 찍으면 증자다. 자본금이 '발행주식수X액면가'만큼 증가한다. 발행된 주식을 소각하면 감자다. '소각주식수X액면가'만큼 자본금이 감소하는 것으로 처리한다.

A사의 자본항목에서 자본금은 얼마나 줄어들까. 당연히 '소각주식수 50주X액면가 5000원=25만원'이다. 이렇게 자기주식 소각을 통해 자본금 감소가 발생하는 것이 감자소각이다. 회계처리가 여기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나머지 75만원은 뭔가? A사가 100만원에 매입한 자기주식은 나중에 매입가격 그대로 외부에 되팔면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을 소각해 없애버리는 바람에 자본금이 25만원 줄었다고 했다. 그리고 나머지 75만원은 회사가 손해를 본 것으로 간주하여 '감자차손'으로 처리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감자차손도 자본을 구성하는 항목인데, 자본에 마이너스 작용을 한다)

그럼 자기주식을 매입했다가 이익소각하는 과정에서 A사의 자본 즉 자본총계는 어떻게 변할지 한번 생각해보자. 애초 자본이 500만원이었다고 하자. 100만원어치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바람에 자본은 '500만원-100만원=400만원'으로 줄었을 것이다. 자본이 감소하니 부채비율은 좀 올라갈 것이다.

나중에 주식소각 단계에서 자본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자본에 마이너스 작용을 하고 있던 자기주식 100만원어치를 없애버리니까, 이제 자본이  '400만원+100만원=500만원'으로 회복되는 효과가 생길 것이다. 그러나 소각과정에서 자본금이 25만원 줄고, 감자차손(자본에 마이너스 작용) 75만원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그러니 자본은 안타깝게도 500만원으로 증가, 회복되지 못하고 여전히 400만원을 유지한다.

자기주식 매입할 때는 자본이 줄어 부채비율이 상승하지만, 소각할 때는 자본에 변화가 없다는 결론이다. 따라서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바람에 부채비율이 올라간다고 말하면 틀린 이야기가 된다.

이제 이익소각에 대해 알아보자. 이익소각은 A사가 자기주식 100만원 어치를 소각하고, 대신 자본을 구성하는 항목 중 이익잉여금을 100만원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대응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것을 두고 "배당가능이익을 재원으로 자기주식을 소각한다"고 표현한다. 이때 자본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감자소각하고 똑같다고 보면 된다.

자기주식 매입단계에서 자본총계가 100만원만큼 감소한다. 자본 안에서 마이너스 작용을 하고 있던 자기주식을 없애니까, 자본은 다시 '400만원+100만원=500만원'으로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자본항목 내에 쌓여있는 이익잉여금을 100만원만큼 감소시켜버리니까, 그냥 400만원 제자리다. 이처럼 자본금을 건드리지 않고 자기주식 소각에 대응하여 이익잉여금을 감소시키므로 '이익소각'이라고 부른다. 

회사의 발행주식수를 이야기할 때는 자기주식수를 포함한다. 자본금은 '발행주식수X액면가'라는 수식으로 구할 수 있다. 자기주식을 10주 소각하면 자본금도 '소각주식수X액면가'만큼 감소한 것으로 처리해야 한다. 그런데 이익소각에서는 주식을 소각해도 자본금을 건드리지 않으므로, '자본금=발행주식수X액면가'라는 수식이 성립하지 않는다. 

아래와 같은 두가지 사례에서 자본이 어떻게 변할지 한번 생각해보자. (1)A사가 2014년 중에 매입하여 갖고 있던 자기주식 200억원 어치를 2016년중에 이익소각하면, 2016년도말 재무제표의 자본총계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답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2014년도 자본에서는 200억원이 감소한다.  2014년도 자본변동표에는 이 내용이 기록된다. 2016년 중 200억원어치 자기주식이 소각되면 자본 내에서 '마이너스 200'이 없어지니까 자본이 200억원만큼 증가할 것 같지만, 자본 내 이익잉여금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결국 자본은 제자리다. 즉 주식소각으로 인한 자본의 변화는 없다.

(2)2016년 중 200억원어치 자기주식 매입했다가 역시 2016년 중에 소각하면 연말 재무제표상 자본의 변화는 어떻게 될까? 답은 200억원 감소한다는 것이다.
자기주식 매입단계에서 자본이 일단 200억원만큼 감소할 것이다. 이후 소각단계에서는 자본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 소각으로 200억 증가효과가 발생하지만 이익잉여금이 200억원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결국 자기주식 매입과 소각이 같은 해에 발생하면 이로인한 2016년말 최종자본은 200억이 감소한 상태가 되는 셈이다.

독자의 두번째 질문은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같이 실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하는 것이었다. 유상증자를 성공시키기 위해 무상증자를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 기업은 대개 '주주배정 후 실권 발생시 공모방식'의 유상증자를 먼저 하여 주주를 확정한 뒤, 이 주주를 상대로 무상증자를 단행할 것이다 .그러니까 무상증자를 활용하여 기존 주주들이나 외부 투자자들이 유상증자 참여하고 싶은 동기를 키워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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