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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전략 어제와 오늘]上 제대로 먹힌 ‘속도전’

  • 2017.12.08(금) 13:52

공격적 투자와 택시 보급으로 중국시장 장악
세단 중심…2013년 이후 100만대 이상 판매

중국 진출 이후 성장에 가속페달을 밟았던 현대차가 올 들어 충격에 휩싸였다. 최근 4년 동안 연 100만대 이상을 꾸준히 팔던 중국에서 판매량이 고꾸라지며 여러 약점을 노출한 것. 일각에서는 너무 잘 나갔던 탓에 안일함이 불러온 위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차에게 중국 시장의 의미와 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 등을 알아본다. [편집자]

‘현대속도’라 불릴 만큼 현대자동차의 중국 시장 공략은 놀라웠다. 중국 자동차 시장 급성장기에 맞춰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고, 이에 힘입어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성공적으로 중국 시장에 연착륙한 이후에는 택시 보급 등 현지 맞춤형 전략이 통하며 현대차의 중국 내 입지는 더욱 굳건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꾸준한 판매량과 시장 지위를 유지하는데 주력할 수 있었다.

 

 

◇ ‘현대속도’ 탄생의 배경

현대차는 2002년 중국 진출의 시작을 알렸다. 합작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그룹과 같은 해 5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9월 정부 비준 획득에 이어 10월 베이징현대를 설립했다.

베이징현대는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사업 확장에 날개를 단다. 2003년 5만대 수준이던 중국 판매량은 2006년 29만대로 급증했고, 중국 시장 점유율도 13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2008년이 전환점이었다. 베이징현대가 출시한 NF쏘나타와 엑센트 등이 경쟁모델에 밀리기 시작하자 베이징현대가 중국형 모델 개발을 위한 TF를 구성한 것. 이를 통해 탄생한 중국 전략 모델 ‘위에둥(아반떼 HD)’은 큰 성공을 거뒀고, 베이징현대의 성장세에 대시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됐다.

이에 더해 베이징현대는 ‘택시공급’이라는 과감한 칼자루를 빼들었다.  브랜드 이미지 하락이라는 위험이 있었지만 기존 베이징시의 택시가 노후화됐고, 올림픽을 앞두고 있다는 특수성을 감안해 내린 결정이었다.

결과적으로 택시공급은 성공적이었다. 올림픽을 통해 모인 관광객들에게 베이징현대를 알리는 것 뿐 아니라 택시기사들로부터 품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또 다른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는 판매량 증대로 이어졌다. 2008년 29만4506대를 기록했던 베이징현대의 판매량은 2009년 57만309대로 약 2배 증가했고, 이후에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그야말로 ‘현대속도’에 가속페달을 밟은 셈이다.

 

◇ 연 100만대 판매는 거뜬

이를 토대로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안정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위에둥을 시작으로 랑동(아반떼 MD)과 중국형 쏘나타 밍투, K2(기아차) 등 현지 전략형으로 출시한 모델 들이 연이어 인기를 끌면서 판매 성장세를 주도했다.

현대·기아차로서는 급할 게 없었다. 기존 모델을 중심으로 매년 각 1~2개의 신차를 출시해도 연간 100만대 이상을 꾸준히 팔 수 있었다. 중국의 경우, 국내와는 다르게 해당 차종의 신 모델을 출시해도 이전 모델이 꾸준히 팔리는 까닭이다.

 

 

베이징현대는 2013년 현지 전략차종인 밍투와 상용차인 카운티를 출시했다. 이에 힘입어 중국 진출 11년 만에 중국에서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위용을 뽐냈다. 이는 단일 판매 시장 중에서는 첫 기록이다.

이후 2014년에는 소형SUV ix25 판매를 시작했다. 2015년에는 LF쏘나타와 올 뉴 투싼을, 작년에는 신형 링동을 출시하며 공략을 가속화했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는 2013년 이후 매년 중국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했다.

기아차는 2014년 K3S와 K4를 출시하며 세단 라인업을 늘리며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이어 2015년에는 중국 현지형 신형 K5와 소형SUV KX3를 팔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KX5(신형 스포티지)와 신형 K2를 내놓았다.

기아차 역시 신구 조화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판매량이 65만대를 넘었다. 이에 힘입어 현대·기아차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179만2021대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전체 판매량의 22.7%로 현대차와 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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