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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증자]⑤청약률 61%로 마무리

  • 2017.12.13(수) 11:00

총 2300억 주관사 떠안아…실권수수료 350억 더 떼줘야
실제유입자금 5560억…발행주식 24% 물량 영향도 관심

현대상선이 추진한 유상증자가 흥행에 참패했다. 모집금액 중 3분의 1이 넘는 2300억원의 청약미달이 발생한 것. 이에 따라 실제 유입되는 자금은 5560억원으로 축소되는 것은 물론 향후 주가에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현대상선은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한 1억2000만주(발행가면 5000원·모집금액 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지난 12일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번 증자는 현 발행주식의 61.9%로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6~7일 우리사주와 주주 청약을 실시한 뒤 11~12일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납입 14일) 일정이다.

결과는 썩 신통치 않았다. 우리사주(배정분 10.4%·622억원) 및 주주(89.6%·5380억원)에서 60.8%(3650억원)만이 참여했다. 게다가 실권주 일반공모에서 소화된 물량은 고작 0.4%(23억4000만원)에 불과했다.

예견된 측면이 없지 않다. 이달 1일 발행가격이 5000원으로 액면발행이 확정됐다. 10월13일 증자 이사회 결의 당시 예비발행가 5780원 보다 13.5%(780원) 낮아진 가격이다. 여기에 증자에 나설 당시만 해도 8000대였던 주식시세가 청약기간에는 발행가를 간신히 넘는 5000원대 초반에 머물면서 투자자들이 외면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종 실권주는 모집주식의 무려 38.8%로 금액으로는 2330억원. 다만 대량 실권이 발생하더라도 주식 미(未)발행으로 발행금액이 축소될 가능성이 없다. 잔액인수방식으로 진행되는 까닭에 공동대표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와 KB증권이 청약미달금액을 전액 떠안았다.

하지만 댓가로 현대상선은 적잖은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주관회사에 실권수수료를 줘야 하는 까닭에 실제 유입자금은 상당액 줄 수 밖에 없는 것.

주관회사가 밑지는 장사를 할 리 없다. 현대상선은 이번 증자에서 모집금액의 0.9%(6000억원 기준 54억원)의 인수수수료 외에 최종실권주 발생시 주관회사가 이를 떠안는 댓가로 실권수수료를 줘야 하는데, 액면 할증발행이면 인수금액의 8%를 주지만 액면 발행일 때는 15%를 떼줘야 한다.

따라서 현대상선으로서는 모집금액 6000억원 중 발행제비용(87억4000만원) 외에 35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에 유입되는 실제 자금은 556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증자 결의 당시 발행예정금액 694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370억원이 깎여 나갔다.

향후 주관회사가 떠안게 되는 청약미달 주식 물량에서 비롯된 주가 영향도 관심사다. 최종 실권주 4660만주는 현 발행주식의 24.1%에 달하는 물량이기 때문이다. 또 증자후 총발행주식과 비교해도 14.9%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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