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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의 변신]①존재감 180도 달라진 ‘복덩이’

  • 2017.12.18(월) 11:31

매 분기 영업이익 3500억원 이상 꾸준
높은 배당성향…한화종합화학에 힘 보태

2014년 재계를 놀라게 했던 삼성과 한화의 빅딜. 이를 통해 한화의 품으로 넘어온 한화토탈(옛 삼성토탈)의 존재감이 180도 달라졌다.

과거 삼성에서는 비주력 사업 군에 속해 관심도가 떨어졌을 뿐 아니라 실적도 제자리걸음 수준이라 눈에 띄지 않았다. 반면 한화는 빅딜을 통해 방산과 함께 한화토탈이 포함된 석유화학 사업을 그룹의 주력사업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때 마침 석유화학 제품 호황기에 접어들었고, 한화토탈이 경쟁사들과 함께 제대로 수혜를 누리면서 한화를 웃음 짓게 만들고 있다.

 

 

◇ 숨어있던 진주 한화토탈

18일 업계에 따르면 빅딜을 통해 2015년 4월 공식 출범한 한화토탈은 이후 올 3분기까지 매 분기 평균 3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에틸렌과 PX 등 주요 석유화학 제품 수익성(스프레드)이 큰 폭으로 확대됐던 올 1분기에는 515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2003년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종합화학)과 프랑스 ‘토탈’의 합작으로 설립된 한화토탈은 삼성의 품에 있던 시절에는 그룹 내에서 존재감이 없었다. 삼성은 주력인 전자 사업에 집중해왔고, 당시에는 석유화학 제품 수익성이 낮아 영업이익 등 경영성과 측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런 이유로 삼성은 삼성토탈을 미련 없이 한화로 넘겼다.

한화의 경우,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 등 인수를 통해 기존에 있던 화학계열사와 함께 규모의 경제 실현을 노렸다. 나프타 등 제품의 기초 원료를 대량으로 구매해 원가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이었다.

한화토탈 인수 초기만 해도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컸다. 파라자일렌(PX) 등 주요 석유화학제품 시황 전망이 어두웠던 탓이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기대했던 규모의 경제 뿐 아니라 석유화학 제품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점쳤다.

그러던 것이 2015년 초부터 저유가 시대가 도래하면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급증, 수익성 이 고공행진하기 시작했다. 에틸렌 뿐 아니라 PX와 SM(스티렌모노머) 등 아로마틱 계열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한화토탈도 호황의 수혜를 그대로 누렸다.

 

 

◇ 한화종화 살리는 대규모 배당

한화토탈이 잘 나가면서 한화종합화학과 토탈도 웃음 짓고 있다. 양사는 한화토탈 지분을 각 50% 보유하고 있는데, 한화토탈이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대규모 배당을 풀면서 높은 배당수익을 거두고 있어서다.

한화토탈은 2015년 4341억원, 지난해에는 8014억원을 현금 배당하면서 배당성향은 각각 84.2%, 74.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화종합화학과 토탈은 2년 동안 각 6178억원의 배당 수익을 거둔 것이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최근의 배당정책은 에틸렌 등 주요 석유화학 제품 수익성 확대로 인해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 배당규모도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화종합화학은 배당을 통해 숨통이 트인 상황이다. 이 회사는 국내 석유화학 구조조정 1순위였던 PTA(고순도테레프탈산)가 주력 제품이다. PTA 수익성이 바닥을 찍었던 2014년에는 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종합화학은 한화토탈과 함께 한화로 넘어오면서 그룹을 대표하는 태양광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올 6월 약 1100억원을 들여 국내 태양광 발전소 운영사업을 하는 한화솔라파워를 설립했고, 최근에는 해외로 사업을 넓히기 위해 한화솔라파워글로벌을 세웠다. 한화토탈의 대규모 배당이 한화종합화학 태양광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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