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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중심’ CEO 선택한 조선업계, 대우조선 선택은?

  • 2017.12.21(목) 15:10

현대·삼성重, 현장경험 갖춘 수장 선임
임기 끝나는 대우조선 정성립號 설왕설래

위기의 조선사들이 현장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중심으로 분위기 쇄신에 나서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새로운 수장 자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의 임기가 내년 5월로 끝나는 까닭이다. 정 사장이 지속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을 이끌지, 아니면 새로운 인물이 나타날지에 따라 대우조선의 운명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남준우 삼성중공업 신임 사장(좌)과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가운데)

 

◇ 경영 효율화 초점 맞춘 현대·삼성重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2018 임원 인사를 통해 내년부터 새로운 대표 체제를 맞이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권오갑 부회장·강환구 사장 공동대표 체제에서 강 사장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된다. 권 부회장은 지주사인 현대로보틱스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은 권 부회장이 경영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사업재편과 미래전략, 대외업무를 맡았고 강 사장은 생산과 설계, 안전 등 울산 본사 내부경영에 집중해왔다.

삼성중공업은 박대영 사장 후임으로 조선소장 출신인 남준우 부사장을 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들 앞에 놓인 상황은 만만찮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모두 지난해 수주절벽의 여파로 올 하반기부터 일감부족 현상에 직면했고, 이로 인해 순환휴직에 들어가는 등 비용절감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다.

실적 부진도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은 경영 위기에서 벗어나기에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올해 4600억원, 내년에는 240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새로운 수장은 일감확보와 비용 절감 등 현장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강 사장과 남 사장 모두 생산 현장 경험이 많은 만큼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 대우조선, 흑자 냈지만 가시밭길 예고

대우조선 정 사장의 임기는 내년 5월로 끝난다.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3월 이전에는 새로운 사장이 선임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정 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낮게 보는 상황이다. 대우조선이 정부로부터 대규모 자금 지원을 두 번이나 받았지만 여전히 경영 정상화 과정이 더디고, 정 사장이 1950년 생으로 고령이라는 점도 부담인 까닭이다.

정부는 대우조선을 살리기 위해 2015년 4조2000억원, 지난해 2조9000억원을 대우조선에 쏟아부었다. 경영책임을 맡은 정 사장은 올해 초 반드시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고 했고, 다행히 3분기까지 1조8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약속을 지키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대규모로 쌓았던 충당금 환입에 의한 효과가 크다. 4분기부터는 대우조선 역시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상태다.

대우조선의 올해 수주 성과도 기대에 못 미친다. 대우조선은 올해 들어 25억8000만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며 회사가 세웠던 목표치(45억7000만달러)를 채우는데 실패했다. 정 사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하는데 주력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셈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정 사장은 경쟁사 대표들에 비해 고령인데다 임금을 반납하면서 일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연임을 통해 회사를 또 한 번 이끌어가기에는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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