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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SK 최태원 "껍질 깨듯 사업모델 혁신해야"

  • 2018.01.02(화) 13:51

"여전히 '올드 비즈니스'에 안주" 쓴소리
사회적·경제적 가치 동시 추구 등 당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일 껍질을 깨는 파격적인 수준의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일 그룹 임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년회에서 파격적 수준의 혁신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SK는 지난 20년간 그룹 이익이 200배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여전히 '올드 비즈니스'를 열심히 운영하거나 개선하는 수준에 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래 생존이 불확실한 '서든 데스(Sudden Death)' 시대에 올드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블루오션으로 가려면 '딥 체인지(Deep Change)'가 있어야 한다"며 "기존의 껍질을 깨는 파격적 수준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 딥 체인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 ▲자산을 공유하거나 변화를 주는 ‘공유인프라’ ▲해외라는 기존과 다른 시장을 공략하는 '글로벌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같은 조직과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일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프로젝트 중심의 공간에서 협업과 공유를 활성화하는 환경으로 업무 공간을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SK그룹 임원 600여명이 참석한 신년회에서 최 회장은 넥타이를 매지 않은 편한 차림으로 등장해 그룹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론을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미국의 비영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강연회) 방식으로 30여분간 강연했다. 최 회장부터 정형화된 신년회의 틀을 깨면서 변화를 실천한 셈이다. 임원들도 양복이 아닌 캐주얼 복장으로 참석해 신년사를 경청했다.

다음은 최태원 회장의 신년회 발언을 요약한 것이다.

지난 20년간 그룹 이익이 200배 성장하는 괄목할 성과를 올렸지만 냉정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끊임없이 진화해 지속적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데 우리는 여전히 기존방식으로 올드 비즈니스(Old Biz)를 운영하고 개선하는데 안주하고 있어 미래 생존이 불확실합니다.

서든 데스(Sudden Death) 시대에 올드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블루오션으로 가기 위해서는 딥 체인지(Deep Change)가 있어야 합니다. 기존의 껍질을 깨는 파격적 수준의 비즈니스 모델(BM) 혁신이 딥 체인지의 핵심이고, 이것이 바로 선대회장 때부터 내려오는 SKMS(SK Management System·SK의 기업문화)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BM 혁신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세가지 방법론이 필요합니다.

우선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DBL)'을 적극 추진하는 것입니다. 미래 고객은 사회적 가치를 중시할 것이고, 앞으로는 사회적 가치가 상품 가치를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이기 때문에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BM으로 고객을 사로잡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을 실천하는 것이며, 이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게 되면 전혀 새로운 가치를 가진 혁신적 BM을 찾게 될 것입니다.

두번째 방법론은 공유 인프라를 도입하는 것입니다. 자산은 외부에 공유할 수 없다는 생각을 깨고, 기존 비즈니스에만 활용했던 자산을 공유인프라로 확장할 경우 이를 기반으로 하는 혁신적인 BM이 가능해집니다. 이 공유인프라를 외부에 공유하면 그룹 내부에서 보다 훨씬 혁신적인 BM이 출현할 수 있고 사회적 가치도 제고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글로벌 시장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공략해 새로운 BM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시장을 타깃으로, 그들에게 맞는 BM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도전을 통해 우리의 지역적 기반과 범위가 확대되는 혁신이 가능해집니다.

DBL, 공유 인프라, 글로벌 경영 등 3가지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든 사업 운영에 지속적으로 적용하고, 이를 통한 경험이 축적되면 BM 혁신을 통한 블루오션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아울러 일하는 방식의 혁신도 필요합니다. 같은 조직과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일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 프로젝트 중심의 공간에서 협업과 공유를 활성화하는 환경으로 업무 공간을 바꾸어야 합니다.

딥 체인지는 분명 절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다음 4가지 중점과제를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먼저 DBL 실천을 위해 사회적 가치를 본격적으로 창출하는 것입니다. 둘째 공유 인프라는 파일럿 테스트를 넘어 본격적으로 실행, 가시적 성과를 보여줘야 합니다. 셋째 글로벌 경영의 경우 현지에서도 가치 있는(Valuable) 비즈니스를 수행해야 합니다. 넷째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해 사무공간의 변화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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