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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vs 티볼리, '박터지는' 싸움…변수는?

  • 2018.01.04(목) 16:14

코나·티볼리, 소형SUV 판매량 절반 이상 차지
티볼리, 12월 1위 재탈환…현대차 노조 파업 영향

지난해 7월,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이 연이어 출격하며 국내 소형SUV 시장에서의 전쟁이 시작됐다. 5개 완성차 업체가 모두 경쟁에 뛰어든 유일한 차급인 만큼 각사의 자존심이 걸린 싸움이다.

 

 

약 반년이 흐른 가운데 예상대로 코나와 쌍용차 티볼리가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3위 자리를 두고 나머지 세 모델이 자리싸움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변수가 등장했다. 차량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노조의 파업이다.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임단협 타결에 실패하며 협상이 올해로 넘어온 가운데 소형SUV 시장도 노조 파업의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형SUV 판매량은 11만6241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티볼리가 5만5280대로 전체 판매의 47.6%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고, 코나가 2만3522대(20.2%)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한국GM 트랙스가 1만6549대(14.2%)로 3위, 르노삼성 QM3와 기아차 스토닉이 각각 1만1757대(10.1%)와 9133대(7.9%)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코나와 스토닉 출시 전, 국내 소형SUV 시장은 티볼리가 주도하는 가운데 트랙스와 QM3가 경쟁하는 3파전 구도였다. 지난해 7월 이후 5개 모델이 모두 시장에 등장하며 경쟁이 시작됐다.

이후 상황에서는 변화가 생겼다. 코나가 티볼리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작년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월 판매량 1위 자리를 차지한 것. 코나는 경쟁 모델 중 가장 압도적인 엔진 성능(최고출력 136ps, 최대토크 30.6kgf·m, 디젤 기준)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12월에는 티볼리가 코나와의 격차를 2000대 이상으로 벌리며 5개월 만에 이 시장 1위를 재탈환했다. 티볼리는 연말 프로모션 등을 통해 4885대를 판매하며 전달대비 13.7% 증가했다.

하지만 코나는 2618대 판매에 그치며 전달대비 절반 이상(-65.1%) 급감했다. 임단협 과정에서 진행된 노조의 부분 파업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9월 새 노조위원장(지부장)을 선출한 이후,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던 12월 20일까지 11번의 부분파업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6만2600여대 규모의 생산차질로 약 1조3000억원의 손실이 발생된 것으로 추산된다.

코나는 7월부터 본격 출고가 시작된 이후 현대차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 중 하나다. 인기 모델은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출고 시점이 지연되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노조 파업에 의해 소형SUV 1위 자리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8월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임금협상을 타결했고, 코나와 스토닉 등에 대응해 내놓은 티볼리 아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티볼리 아머 기어 에디션의 경우, 고객 개성을 반영해 제작해야 하는 까닭에 노조와의 협의가 중요한데 쌍용차 노사는 해당 모델에 대해서도 원활히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노조원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협상이 해를 넘겨 올해로 넘어왔다. 현대차 노조는 사측에 재협상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부분 파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SUV는 모든 업체가 뛰어들 만큼 성장속도가 빨라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며 “이를 뒷받침하려면 원활한 생산이 중요한데 노조와의 갈등에 따른 생산차질은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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