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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세탁기 세이프가드는 美에도 악영향"

  • 2018.01.04(목) 15:24

美 USTR 공청회…제재 결정 전 최종관문
"세이프가드는 美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사 세탁기에 고관세를 부과하려는 미국 정부의 움직임이 부당하다며 적극적으로 항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정부 관계자는 미국 현지시간 3일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 관련 공청회에 참석했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상품의 수입량이 급증해 자국 내 산업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 해당 상품에 매기는 관세를 올리거나 수입량을 제한하는 조치다.

이번 공청회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세이프가드 최종 권고안을 제출하기 직전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듣는다는 취지에서 열렸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미국 내로 수입되는 삼성과 LG 세탁기 물량이 연 120만대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세이프가드 조치 권고안을 발표한 바 있다.

공청회에 참석한 삼성전자와 LG전자 측 관계자들은 미국 정부가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를 내린다면 미국 내 신규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존 해링턴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은 40여년간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2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탁기 생산기지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며 "생산량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수입분이 필요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해달라"고 피력했다.

LG전자 측도 "앞으로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세탁기를 생산할 계획이라 규제가 불필요하다"며 "내년이면 북미 시장에 공급하는 세탁기 수입분은 30%에서 4%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희상 외교부 심의관은 "미국이 세이프가드 조치를 취할 경우 세계적인 수입규제조치 남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는 미국의 수출 이익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종 결정은 미국 대통령이 ITC 권고안을 받은 이후 60일 이내에 결정하도록 돼 있다. 11월22일 ITC로부터 권고안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께 세이프가드 발동여부와 수위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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