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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증자]③-1 ‘재미 못봤던’ 우리사주, 이번엔…

  • 2018.01.11(목) 13:15

1999년 청약주식 대부분 손실보며 2000~2001년 처분
증자 배정금액 2580억…직원 1인당 평균 1560만원꼴

현대중공업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임직원들의 청약 또한 관심거리다. 거의 20년만이기도 하거니와 당시에는 우리사주조합이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1999년 말 현대중공업 우리사주는 5.99%(455만주)나 되는 지분을 소유했다. 현대중공업이 그 해 8월 상장공모(6260억원)와 11월 유상증자(3330억원·무상증자 15% 병행) 등 2차례에 걸쳐 1조원대의 자본 확충을 할 당시 우선배정분(20%)에 청약한 데 따른 것이다.  주당취득가는 대략 4만원 안팎이다.

현대중공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사주는 청약 1년여 뒤인 2000년 말(잔여주식 210만주)까지 소유주식을 절반 넘게 처분한 데 이어 2001년 말에 가서는 보유주식이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임직원들이 1년 매각제한이 풀린 뒤 1~2년 새 대부분 내다 판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당시는 정몽준 현 아산재단 이사장의 현대중공업이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되기 전으로 현대건설, 현대상선 등 일부 주력 계열사들의 자금난으로 현대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졌을 때다.

현대그룹 주력사로서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현대중공업으로서도 부실 계열사 자금지원에 허덕이던 시기다. 이렇다보니 2001년 이후 조선업황이 다소 호전 추세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2000~2012년 3년 연속 순익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식 가치가 변변할 리 없었다. 우리사주가 증자주식 대부분을 처분했을 것으로 가늠되는 2000~2001년의 주가가 낮게는 1만원대, 기껏해야 3만원대를 오르내렸다.

반면 2002년 3월 계열분리 3년 뒤 현대중공업에 반전이 찾아왔다. 2005년부터 호황기를 맞았다. 주가 역시 뛰었다. 2006년 5월 10만원 돌파한 데 이어 2007년 10월에는 50만원 고지를 밟았다.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2011년 5월에는 55만원대에 주가를 형성하기도 했다. 재미는커녕 손실을 감수하고 대부분 주식을 처분했던 임직원들로서는 후회막급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현대중공업이 19년 만에 실시하는 이번 유상증자는 1조2900억원 규모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행할 주식은 1250만주로 현재 잠정발행가는 10만3000원이다. 최종발행가는 오는 3월5일 확정된다.

모집금액 중 우리사주조합 몫은 우선배정된 20%(250만주)인 2575억원이다. 지난해 말 직원수(1만6500명) 기준으로 1인당 평균 1560만원꼴(150주)이다. 이외 80%(1000만주·1조300억원)가 주주 몫이다. 청약은 오는 3월8~9일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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